크레딧 시그널
SK가스, 중기투자에 재무부담 증가
LPG 사업기반 우수하나, 2.2조 친환경 투자 부담
공개 2023-01-13 18:55:3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3일 18:5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하영 기자] 신용평가사들은 SK가스가 우수한 이익창출력에도 사업전환에 따른 중기적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SK가스의 제40-1, 2, 3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평가근거로는 국내 최대 LPG 판매회사(점유율 40%)로서 사업기반이 우수한 점,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점, 전반적으로 재무안전성이 양호한 점을 들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불안요소로 작용한 것은 투자 관련 재무부담 증가다. SK가스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화력에너지를 줄이고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사업모델 전환을 시도 중이다.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도 2025년까지 2조2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가스는 울산GPS를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울산가스복합발전사업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롯데케미칼, 에어리퀴드코리아와의 합작법인인 롯데SK에너루트를 설립하는 등 관련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중기적으로 신규투자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2022년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2조894억원, 부채비율 169.6%, 순차입금의존도 35.3%로 재무구조가 양호하나 연결기준 투자부담은 크게 확대된 상태다. 2021년 이후 울산GPS 시설투자를 본격 투입하고, 고성그린파워 출자 등을 시작해서다. 투자계획을 고려할 때 연결기준 투자규모는 2023년까지 7000억원 수준을 나타낸 후 감축될 전망이다. 
 
SK가스는 채무부담을 덜기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2021년말 SK디앤디 매각 2828억원) 등을 통해 자금확충을 진행하고, 유라시아 해저터널사업 지분 매각과 울산가스복합발전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도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 소요에 따른 부족 자금이 발생하거나 채무부담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김서연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석유화학용 수요 지속과 LPG차량 규제 완화, 윤활유 탱크터미널부문의 안정적인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중기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이익창출이 예상된다”면서도 “발전부문 투자 등으로 채무부담이 상당 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영 기자 greenbooks7@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