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뉴빌리티, 렛서, 알고케어 등 C랩 아웃사이드 4기 스타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인연을 맺은 기업들에 사업협력 등 추가적인 투자 방안을 검토해 스타트업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 1.34조원, 일자리 창출 8700개, 아기 유니콘 20곳, 예비 유니콘 3곳이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향후 삼성전자는 유망한 초기 스타트업(설립 5년 내)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삼성전자 및 계열사들의 기존 비즈니스와 연계하는 안을 검토하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의 일부 관계사들에 한해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이모지를 추천하는 기능을 적용하거나 수면유도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삼성서울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기존에는 C랩 졸업사 스타트업이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했으면 해 추가적인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사업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가동해 추가 자금 투자,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등 추가 펀딩 규모를 상당한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이 22일 개최된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IB토마토).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2년 12월 처음 도입했고, 2015년부터 우수 사내벤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분사할 수 있도록 ‘스핀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지급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국내외 판로 개척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등의 지원을 받는다.
이번에 소개된 삼성전자의 C랩 아웃사이드 4기 주요 스타트업은 △뉴빌리티(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도심형 배달 서비스) △렛서(소규모 기업을 위한 데이터 클리닝 기반의 AI 개발 및 운영 플랫폼) △알고케어(개인 맞춤형 영양제 자동 배합 디바이스 솔루션) △에버엑스(비대면 관절 재활운동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포티파이(개인 맞춤형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서비스) △코딧(기업에게 필요한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로 총 6개 기업이다.
이 중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뉴비’의 경우 삼성웰스토리와 계약을 맺고, 54대의 로봇이 운행하고 있으며 100대 이상의 추가 계약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도 캠핑장용 로봇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카메라 기반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 중 뉴빌리티가 가장 빠르게 상용하되고 있고,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통해 230억원을 확보하는 등 사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라며 “현재
SK텔레콤(017670)과 순찰 안내 서비스 로봇을 공동개발 형식으로 진행 중이며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 관계사와도 협업을 확대하는 등 사업 연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