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예스코홀딩스(015360) 100% 자회사인 예스코가 배당급 지급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예스코홀딩스에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해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이 부진해 재무지표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예스코는 대규모 배당금 지급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예스코는 2020년 예스코홀딩스에 155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금(현금배당)을 지급했다. 2020년 중 2019년 결산배당금 지급액인 140억원을 포함해 총 1690억원 규모의 현금이 배당금 형태로 예스코홀딩스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예스코는 2020년 12월 중 온산탱크터미널의 매각(207억원) 대금 환입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2019년 말 기준 각각 184.0%, 1.3%에서 2020년 말 354.6%와 27.7%로 저하됐다. 2021년 말 기준으로도 368.6%와 26.1%의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 순차입금 규모도 2019년 말 114억원에서 2020년 말 1927억원, 2021년 말 1802억원으로 증가했다.
예스코의 현금창출력과 지배회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대규모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지배회사에 대한 회사의 대규모 재무적 지원 발생 가능성은 낮은 수준으로 보이지만, 예스코의 연간 EBITDA 창출규모가 450억원 수준인 가운데 지배회사에 대한 경상적인 배당금 지급이 매년 140억원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가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예스코는 낮지만 안정적인 이익창출 규모 및 영업상 현금창출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성은 제한적인 편이지만, 지역 독점적 시장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예스코는 도시가스부문은 보급률 포화 등에 따라 성장세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도시가스사업법시행규칙상 도시가스사업자간 공급권역이 중복되지 않도록 사업허가 요건을 규정하고 있어, 예스코 또한 공급권역에서의 독점적 시장지위를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이후에도 예스코는 원가보전형의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박종일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도시가스 산업은 단기적으로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정책 등에 따라 원가변동 요인이 생길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지속할 것”이라며 “배당금 지급으로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금흐름 창출력과 재무적 융통성 수준을 고려할 때 경상적인 자금소요에는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