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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증권업황 부진에…실적 개선 불확실
증시 하락·금리 상승에 2분기 순손실
리테일 의존도 커 실적 개선 낙관 어려워
공개 2022-09-05 1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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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유안타증권이 2022년 상반기에 위탁매매 및 상품운용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보수적 위험관리 기조를 통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업황 부진으로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2022년 상반기 영업수익은 1861억원으로 전년 동기(4507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2분기에는 증시하락과 금리급등의 영향으로 주식 및 채권운용 손실이 확대돼 분기 순손실(51억원)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상반기 기준 ROA(총자산이익률)은 0.3%로 지난해(1.0%)보다 수익성이 낮아졌다. 또 영업수익 대비 판관비 비율은 91.6%로 2021년(56.4%)보다 크게 높아졌다.
 
유안타증권은 자기자본이 1조5032억원 수준인 중대형 증권사다. 보수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도 양호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발채무 규모는 7287억원이다. 2019년 9917억원에서 2021년 7253억원으로 감소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48.5%, 부동산 관련 우발채무 중 브릿지론 비중은 12%로 다른 중대형사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유안타증권은 최근 2년간 위탁매매부문 호조세 등에 힘입어 시장지위와 수익안정성 지표가 높아졌다. 영업수익 시장점유율은 2019년 2.4%에서 2021년 3.0%로 상승했다. 기업금융(IB)부문 수익규모를 늘리면서 사업포트폴리오도 개선했다.
 
다만 리테일 수익 비중이 크기 때문에 증시 의존도와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증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IB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안정성과 이익창출력 개선에도 힘쓰고 있지만 자기자본 1조원대인 경쟁사들이 투자여력을 보강하고 있어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유안타증권은 수익구조상 증시민감도가 높고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우발채무 한도관리계획 등을 고려할 때 실적 개선을 낙관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IB 및 자산관리부문 수익확대 양상이 실적변동성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비우호적 자본시장 변동에 따른 실적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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