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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업회생 영향에…효림산업도 전망 ‘흐림’
주 거래처 쌍용차 회생 장기화…영업 불확실성 증대
지난해 연간 판매량 10만대 미만으로 축소…영업손실 발생
공개 2022-07-08 17: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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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아름 기자] 효림산업이 주 거래처 쌍용차의 기업회생 영향으로 영업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0만대 미만으로 축소됐고, 이에 따라 2개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실적 및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효림산업은 쌍용차에 대한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일부 채권이 미회수 되는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면서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부품조달이 차질을 빚고 있다.
 
효림산업은 쌍용중공업의 자동차사업부문을 인수해 1998년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다. 주력 제품은 프로펠러샤프트, 휠캐리어, 너클, 디스크 브레이크 등으로 효림에이치에프(단조품 생산) →효림산업(추진축 등 부품 생산)→효림정공(샤시 및 액슬 모듈 생산)으로 이어지는 그룹 내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다.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한 후에도 여전히 영업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쌍용차에 대한 매출은 약 30%에 달한다. 효림산업의 최대 매출처이자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계열회사 효림정공의 경우에는 매출 전액을 쌍용차에 의존하고 있다. 쌍용차 회생 절차 이후 효림산업의 연간 판매량은 7만9000대로 축소되며 1년 새 26.8% 하락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계열 전반으로 재무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효림산업은 현대모비스(012330) 등에 매출을 확대했지만, 효림정공의 경우 쌍용차 판매량 감소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손실을 확대했다. 디젠(쌍용차 매출비중 약 30%)은 2020년부터 2개년 연속으로 1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효림에이치에프는 2021년 중 특수관계자에게 총 76억원을 대여(디젠 46억원, 특수관계자 개인 30억원)하면서 순차입금이 증가한 상태다.
 
재무융통성도 제한적이다. 설비 유지·보수 등 경상적인 투자규모는 연간 50~6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외형 확대로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 등의 운전자금 부담이 증가하고 라인 확장 관련 투자자금 소요가 지속되면서 2018년 말 이후 순차입금은 3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8년 및 2020년 말 토지 재평가를 통해 100억원 가량의 재평가이익(자본항목)이 발생했지만, 당기순손실 발생과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은 오히려 저하(2017년 말 160.7%→2021년 말 181.8%)됐다. 2021년 말 단기차입금 비중은 61%에 달해 재무구조가 열위한 편이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유형자산 대부분을 차입금 담보로 제공(2021년 말 총 장부금액 606억원 중 담보제공금액 565억원)하고 있으며, 미사용 여신한도도 작아(2021년 3월 말 미사용 여신한도 약 15억원)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한다”라며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진행 상황과 판매량 및 영업실적 회복 수준에 따라 효림산업의 실적 가변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운송비 상승 등 부담요인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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