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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약진 유진투자증권, 건전성 지표는 '과제'
최근 3년 ROA 0.8%
순영업수익 내 IB 비중, 위탁매매 넘어서
자본적정성 지표 중소형사 평균 대비 열위
공개 2022-06-07 17: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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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유진투자증권(001200)의 IB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IB 확대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건전성 악화를 우려 요소로 짚었다.
 
7일 나신평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투자매매업, 투자중개업, 투자자문업 등을 주 사업으로 하는 중소형 증권사다. 지난 3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유진기업으로 지분율 28.3%를 갖는다.
 
사진 = 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임에도 IB부문에서 양호한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금융자문, 부동산 PF, 구조화금융, 중소기업 대상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부문이 강점이다. 이미 IB부문은 2018년부터 순영업수익 내 비중이 ‘위탁매매’보다 높아진 상태다. 현재는 신기술사업금융업과 PF주선을 강화하면서 IB부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최근 3년 평균 ROA는 0.8%다.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등 ECM부문과 채무보증 수수료로 IB 수익이 늘어난 데다, 신용공여 이자와 PI투자건 배당금 수익을 바탕으로 자산관리 부문도 사업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부문과 IB와의 시너지도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유진투자증권이 신영증권(001720)과 합작해 설립한 부동산신탁사가 금융위원회 본인가를 얻으며 영업을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탁부문과 IB부문의 부동산PF 구조화금융 등에서 시너지효과 나타날 수 있다고 나신평은 분석했다.
 
다만 부동산PF 같은 IB 확대 과정에서 우발부채 부담이 커진 점은 우려 요소다. 지난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75.5%로 늘어났다. 나신평은 유진투자증권의 우발부채 전액이 매입확약으로 구성된 가운데, 기초자산 대부분이 부동산PF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체적인 자본적정성 지표도 중소형사 평균 대비 열위하다. 2022년 3월 말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은 300.9%, 조정순자본비율은 213.4%로 중소형사 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운용손익 등 자기매매 부문이 거시요인과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가지고, IB 부문도 대형딜 수주 여부 등에 크게 좌우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각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지속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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