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오미크론"…수젠텍, 분기 최대 실적 이어질까
1분기 매출액 전년비 515%·영업이익 714% 증가…내수 매출 대폭 늘어
알레르기·결핵·여성호르몬 진단 부문서 지속가능성 확보 계획
공개 2022-05-11 1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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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수현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 업체 수젠텍(253840)이 올해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항원 신속진단키트 판매량 급증으로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젠텍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무려 71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518% 증가한 349억원이다.
 
 
 
이번 호실적은 오미크론 펜데믹으로 항원 신속진단키트의 국내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 2월 조달청과 504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젠텍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 비중이 대폭 늘어난 기업이다. 2019년 1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29.8% 수준이었던 수출 비중은 2020년 들어 94.4%(390억원), 지난해 96%(741억원)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내수 비중은 55.1%(21억원)에서 4.2%(17억원)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내수 매출이 467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내수 매출액 28억원보다 1567.9% 높은 금액을 1분기 만에 시현한 것이다. 1분기 기준 내수와 수출 매출 비중은 각각 68.7%, 31.3%다.
 
회사 측은 기존 공급처인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국가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점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올해 1월 77억원 규모의 항원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른 지속가능성 확보는 여전히 과제다. 업계는 수젠텍의 지난해 매출액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385억원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772억원인 점을 감안, 코로나19 제품 매출 비중이 매우 높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젠텍은 △알레르기 진단 △결핵 진단 △여성호르몬 자가진단 부문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국 대형 진단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약 500대의 알레르기 진단기기를 납품했다. 또한 최근 여성호르몬 진단 제품 3종의 유럽 ‘CE CoC’ 인증을 획득, 유럽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수젠텍은 바이오, 나노,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병원부터 중소형 병원, 개인까지 체외진단 기기를 제공하며 글로벌 체외진단 토탈 플랫폼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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