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다올투자증권, 우수한 수익성…우발채무는 과제
지난해 영업순수익 전년비 크게 점프
지난해 ROA 4.2%···피어그룹 1.5% 대비 수익성 월등
우발채무 규모 자기자본 대비 112.1%로 높아
공개 2022-05-06 14:34:2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4: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이 업계 대비 우수한 수익성에도 자회사 지분취득과 IB부문 확대 과정에서 자본적정성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순수익 규모가 전년 대비 820억원 증가한 2659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점프했다.
 
(자료=한국기업평가)
 
호실적 내면에는 단연 ‘IB’ 사업 부문이 돋보였다. 다올투자증권은 2019년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 후 지급보증 업무를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IB부문 수익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IB부문 수지는 2020년 902억원에서 지난해 1711억원으로 성장했다. 상품운용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채권중개와 2019년 이후 자회사 배당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상품운용손익은 570억원을 달성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특히 수익성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이들의 최근 3개년(FY19~FY21) 평균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64.5%로 중소형사 Peer 평균(68.1%) 대비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치만 놓고 보면 다올투자증권 총자산순이익률(ROA) 4.2%로 평균(1.5%)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한기평은 다올투자증권이 위탁매매에 대한 수익의존도가 낮고 주식운용 규모가 크지 않아 증시환경 저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IB부문 확대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탁월하지만, 위험투자 확대로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다.
 
지난해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규모 6630억원으로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다. 이들은 IB 확대 과정에서 우발채무 부담을 마주했다. 한기평은 지난해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우발채무 규모가 7434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12.1%에 달해 양적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약정 구성상 무등급PF 및 후순위성 자산의 비중이 높은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말 다올투자증권 수정NCR은 215.4%로 우발채무 확대와 다올저축은행 지분취득(2003억원, 지분율 60.3%)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우발채무 등 위험투자 확대 수준과 자본관리 계획,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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