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정부는 지난 2021년 재생의료 기술개발을 위한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 사업단을 발족했다. 사업단은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 등 여러 부처를 단일 사업단 체제로 구성해 재생의료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재생의료 분야는 규제로 인해 기술개발에 있어 한계가 없지 않았으나, 2020년 8월28일 첨단재생바이오법이 제정되어 재생의료 분야의 생태계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첨단재생 바이오 산업은 지난 2017년 230억 달러 규모에서 2028년 2140억 달러로 약 9배 성장, 연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생의료 분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한국 재생의학 토탈 솔루션 기업인 메드파크는 뼈와 피부재생의학 분야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메드파크는 인체유래(동종), 동물유래(이종), 합성유래 등 의학 전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뼈 이식과 관련된 모든 라인업을 갖추었고, 올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과 함께 2023년 IPO(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메드파크는 증시 입성을 발판 삼아 재생의학 분야 세계 TOP 5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박정복 메드파크 대표. (사진=메디파크)
자체 기술로 경쟁력 갖춰
2010년 설립된 메드파크는 수출 유망기업 으로 선정되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 세계 최고 동시 CE(EC 지령의 적합표시 마크)인증(소뼈, 돼지뼈, 멤브레인 부문)을 획득했고, 특히 독자적인 기술로 만든 골이식재 S1도 21년 국내 MFDS(식품의약품안전처) 4등급 허가 및 유럽 CE Class3 인증을 완료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메드파크의 주요 기술인 S1은 뼈이식재 기술의 브랜드 이름으로 기존 뼈 이식 기술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이상적인 뼈 이식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S1은 흩어짐 없이 형상을 유지하고 결손부 고정이 가능하며, 수술 부위에 맞는 조형이 가능하다. S1은 이식 이후 새로운 뼈로 재생되며,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
기존 제품 중 치과용 골(뼈) 이식재는 원하는 모양으로 조형이 힘들고 골 이식재가 흩어져 소실되거나 형태가 유지되지 않아 볼륨 유지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정형/신경용(골) 이식재도 다공성이 없어 뼈 재생이 불가하거나 이식 이후 합병증, 부작용, 조직괴사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한 메드파크는 혁신적인 원천기술 S1을 기반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기대되고 있다. 박정복 메드파크 대표는 “S1은 메디컬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치과 분야부터 정형, 신경외과 등 해당 분야의 환자에게 커스터 마이징으로 골이식을 할 수 있다”라며 “동종·이종·합성 뼈 의학 기술과 피부 재생 의학 기술, 콜라겐 원료까지 추출 가능한 기업은 메드파크가 아시아·태평양에서 유일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드파크의 경쟁력 있는 기술에는 동결 보존 무세포 동종 진피 기술이 있다. 해당 기술은 화상이나 외상에 의해 결손된 피부를 재생하기 위한 피부 이식 재생 기술로 동결 속도를 조절해 조직 내 분포하는 수분의 급속 동결로 세포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국 화상 환자는 약 55만명으로 적지 않은 수이지만,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장애 등급 기준이 낮아 환자들은 외상과 정신적 피해를 받는 상황에 메드파크의 동결 보존 무세포 동종 진피 기술은 환자들에게 사회로 나오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평가다.
박정복 대표는 “한림대 특허 이전으로 독자적 고유 기술인 동결 보존 무세포 동종 진피 기술은 실제 피부 물성에 가깝고 세포 손상을 방지해 인장강도, 안전성, 유연성, 생착률이 우수하다”라며 “이외에 콜라겐 원료를 정제하고 추출하는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드파크 공장 내부. (사진=메디파크)
2022년 글로벌 시장 진출 강화
2021년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메드파크는 생산시설 및 인허가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했다. S1-Medical 정형, 신경 분야는 첫 매출에 성공했고, 3공장 증설 확대, 인체조직은행(가공처리-뼈, 스킨조직)허가 획득도 완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K-유니콘 정책 육성 프로젝트인 ‘아기유니콘 200’에 2021년 선정된 메드파크는 부산 지산학협력센터 브랜치 8호 센터에 지정되었고, 부산광역시 전략산업 선도기업 인증, 부산광역시 고용우수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박정복 대표는 “부산시 혁신기업에 선정된 메드파크는 부산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산학연으로 연구개발 및 제품 상용화, 지역 대학 및 대학 병원과 연계된 혁신사업 기획, 지역 우수 인재 채용 등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드파크는 해외 비즈니스에 강점이 있는 기업이었으나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으로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가 위축된 상황이었다. 2021년 하반기부터 해외시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되면서 메드파크는 올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22년 1월 두바이 Arob-Health(메디컬) 전시회, 2022년 3월 두바이 AEEDC(덴탈) 전시회에 참여한 메드파크는 3월 스페인 Expodental을 시작으로 매월 해외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주 타깃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복 대표는 “국내 메디컬 분야(정형, 신경, 피부)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본격적인 매출을 실현하겠다”라며 “인체 조직 유래(동종골), 피부재생 분야의 제품으로 추가 매출도 확보하겠다”라고 언급했다.
메드파크는 2018년 3월 한국투자증권에서 10억원 투자 유치를 했으며, 동년 7월에는
기업은행(024110)에서 10억원을 추가 유치했다. 메드파크는 2019년 7월에는 전국 치과 원장, 교수진 등 전문가 200여 명에게 약 6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021년 2월에는 의사, 교수(덴탈, 메디컬) 등 외부 인사로부터 34억원, 2022년 메디컬 분야 인사에게 26억원을 투자유치하는 등 민간투자자에게도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