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20만㎘ 규모 LNG 터미널 증설…7500억 투자
2025년 총 8기의 탱크로 약 133만㎘의 LNG 저장 능력 갖춰
LNG 수요 2021년 대비 90% 성장해 2040년에는 7억t 예상
공개 2022-02-22 16: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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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창권 기자] 포스코그룹이 전라남도 광양시에 7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증설에 나선다. 이를 통해 포스코(005490)는 그린수소 역량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2050년까지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2일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합작사인 엔이에이치는 전라남도와 7500억원 규모의 '광양 LNG 터미널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는 그룹의 수소 사업 전략과 연계해 터미널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에 의해 이뤄졌다”라면서 “광양 LNG 터미널이 전남의 미래산업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인 광양 LNG 터미널 전경. (사진=포스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광양 LNG 터미널은 우리 도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중요하고도 꼭 필요한 기반시설이다”라며 “우리 도는 100년의 성장 먹거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저탄소 에너지 대전환에 동참할 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미래 신산업 핵심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증설하는 LNG 저장탱크 2기는 각 20만㎘ 규모로 기존 광양 LNG 터미널 인근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며, 다년간 LNG터미널을 운영해 온 포스코에너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신설 합작사인 엔이에이치가 건설과 운영을 맡는다. 본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남은 LNG 터미널 증설 공사를 위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추가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청정연료 사용 확대,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중장기 LNG 수요 증가에 대비한 LNG 터미널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향후 광양 동호안 발전 클러스터 개발과 LNG 벙커링 사업, 청정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광양시에서는 신규 LNG 터미널 공사에 따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상반기부터 터미널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하반기까지 월평균 600여 명의 건설 인력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 LNG 터미널은 2005년 민간기업이 최초로 건설한 국내 LNG 터미널로 현재 포스코에너지가 운영 중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총용량 73만㎘의 저장능력을 갖춘 탱크 5기를 가동 중이며, 이에 더해 20만㎘급의 6호기 탱크를 2024년 준공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엔이에이치가 추가 2기를 2025년까지 구축하면, 포스코그룹은 광양에서 총 8기의 탱크를 기반으로 약 133만㎘의 LNG 저장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앞서 포스코는 수소사업과 관련해 오는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000억원, 생산 50만톤 달성, 향후 2050년까지는 7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 그러나 당장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인 수소환원 제철공법은 2040년이나 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수소환원 제철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LNG를 개질해서 사용하는 LNG 터미널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은 2040년 세계 LNG 수요가 2배가량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2021년 대비 90% 성장해 2040년까지 연간 7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국내외 LNG수요는 2040년까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린수소로 가기 위한 로드맵으로 LNG 확대는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LNG 터미널 증설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기자 kim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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