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B금융지주
[IB토마토 강은영 기자] JB우리캐피탈이 자산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완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포트폴리오 내 자동차금융 비중을 50% 중반대로 관리하고, 고위험·고수익 상품 확대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올해 상반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총자산이 7조546억원으로, 업계에서 3.6%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금융 등 우량담보자산 비중과 기업대출 비중 등을 감안하면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도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보면, 기업금융이 33.7%로 가장 크고, 이어 오토리스·렌탈 24.7%, 중고차할부·론 15.0%, 신차할부·론 13.3%, 개인금융 13.3% 등으로 구성됐다.
한기평은 JB우리캐피탈이 지난 2017년 이후부터 저위험·저수익 상품인 신차할부·론 비중을 축소하고,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오토리스·렌탈, 개인 및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는 신차할부·론이 전체 영업자산 중 41.3%를 차지하며 가장 컸다. 반면, 오토리스·렌탈은 18.9%, 기업금융은 17.2%, 개인금융은 6.8%로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기평은 JB우리캐피탈이 2018년부터 신차할부·론 상품 규모를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토리스·렌탈 취급 규모를 확대해 자산 포트폴리오 내 자동차금융자산 비중을 50% 중반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자산구성을 다각화하며, 포트폴리오에 내재한 리스크를 완화해 사업 안전성이 우수하다”라며 “고수익 상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익창출력과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작년 JB우리캐피탈은 오토리스·렌탈,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수익기반이 확대되면서, PPOP(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PPOP도 13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었다. ROA(총자산순이익률)도 3.1%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p 개선됐다.
다만, 한기평은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작년 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3.7%, 1.5%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평균인 3.0%, 1.3%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JB우리캐피탈은 적극적인 부실채권 회수·상각과 건전성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힘입어 우수한 수준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냈다”면서도 “중고차금융과 개인신용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해, 건전성 추이에 대해 지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기평은 JB우리캐피탈의 제434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우수한 시장지위·다소 낮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우수, 자본적정성 양호를 내놨다.
강은영 기자 eyk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