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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지주 분할 후 재무지표 저하
두산밥캣 분리와 세금 효과로 차입부담 상승
유상증자·수익성 개선세…재무안정성 좋아질 것
공개 2021-10-19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7:28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지난 7월1일을 기일로 두산밥캣(241560) 지분을 포함한 지주부문과 분할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재무지표가 저하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좋아지고 있는 수익성과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효과를 고려할 때 나빠진 재무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지표가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밥캣의 제외와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효과 때문이다.
 
지난 8월 현대제뉴인이 두산중공업(034020)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두산밥캣 등이 포함된 지주부문 제외)을 인수함에 따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출범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주부문이 분할돼 인수된 만큼 재무지표 저하는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지주부문(두산밥캣 포함)이 분리되면서 일부 차입금이 지주부문으로 넘어갔음에도 재무구조가 우수한 두산밥캣이 연결대상에서 제외되고 분할·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 효과 등이 재무지표에 더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두산밥캣이 제외되기 전 올 6월 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차입금의존도는 17.2%, 순차입금은 1조5558억원이지만 두산밥캣을 제외한 추정치는 차입금의존도 46.7%, 순차입금 2조7185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29.5%p 상승하고 순차입금은 74.7% 증가했다.
 
여기에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인수와 관련 이달 말 3050억원의 자금 유출도 예정돼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그럼에도 나빠진 재무구조가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의 자금이 오는 12월 유입되면 지주부문 분할로 인해 악화된 재무구조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중국·신흥국 판매 실적으로 7~11% 내외의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현대제뉴인 인수 후 현대건설기계(267270)와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고 있어 2022년 이후에는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개선 추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동혁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두산밥캣의 분리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 효과, 재무적 융통성 향상, 유상증자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를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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