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3531억 규모 현대건설기계 주식 현대제뉴인에 현물 출자현대제뉴인,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로···2025년 세계 TOP5 목표
[IB토마토 김성훈 기자]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 ‘현대제뉴인’에 대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제뉴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제뉴인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글로벌 TOP5 건설기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제뉴인 유상증자 결정 공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제뉴인의 유상증자에 2179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 지난 26일 보유 중인 3531억원 규모의 현대건설기계 주식 652만4628주 전부를 현대제뉴인에 현물 출자한다고 밝힌 데에 이은 두 번째 공시다. 현대제뉴인의 이번 유상증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것이다. 보통주 신주 114만1947주를 발행하며 1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확정 발행가는 50만원으로, 총 5709억7350만원 규모다.
현대제뉴인은 현대중공업지주의 100% 출자 자회사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다. 현대중공업이 국내 건설기계 부문 1위 기업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으면서 설립됐다. 러시아·중국·베트남·터키 등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과 함께 현대제뉴인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대제뉴인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 다음 달 중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대금을 완납할 방침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현대중공업지주
현대제뉴인의 수장은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조형철
한국조선해양(009540) 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조 신임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준법경영실장인 오세헌 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함께 이날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권 회장이 현대제뉴인의 공동대표를 맡은 것은 조선·에너지 사업과 함께 건설기계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그룹의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신임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건설기계 부분이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간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 자리에 오르겠다”라고 선언했다.
김성훈 기자 voi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