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출처/롯데지주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미래 먹거리를 탐색 중인 롯데가 바이오 부문 진출과 관련해서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현재까지 바이오 사업에 대하여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이와 관련하여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약 및 재계를 중심으로 롯데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롯데지주가 바이오 기업 지분을 인수하거나 바이오 기업과 조인트벤처(JV)를 꾸려 시장 초기 안착을 꾀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더해 롯데가 바이오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의 통 큰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롯데지주의 파트너로 언급된 기업은
엔지켐생명과학(183490)(엔지켐)이다. 엔지켐은 1999년 설립돼 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엔지켐은 원료의약품 의약화학을 기반으로 합성신약을 연구개발하는 업체로 동물약품, 화학약품, 의약품, 의약외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한다. 특히 이들의 수출 주력 품목인 항결핵제는 세계 2위 시장 점유율을 갖는다.
롯데는 크게 식품, 유통, 화학/건설/제조, 관광/서비스/금융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코로나19 등의 위기감이 몰려와 기업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한 상태다. 실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달 초 진행된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라며 미래 관점의 투자와 과감한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하며 “신사업 발굴 및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양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보다는 고부가 가치 사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롯데는 바이오 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 사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스터디 차원에서 (엔지켐과) 협의를 했던 건 맞지만 구체적인 작업은 없었다"라면서 "바이오 사업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스터디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