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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븐, 편의점 경쟁 심화로 수익성 하락…신용등급 강등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
지난해 EBITDA/매출액 5.8%에서 올해 1분기 5%로 지속 하락
공개 2021-07-01 15: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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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븐일레븐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전개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편의점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저조해짐에 따라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의 제 16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아울러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기존 A1에서 A2+로 낮아졌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999년 롯데리아로부터 ‘7-Eleven’ 편의점사업을 포괄양수하여 영업을 시작했다. 2010년 바이더웨이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세븐일레븐을 존속법인으로 바이더웨이를 흡수합병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지주 79.7%를 포함하여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96.8%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개수는 4만개 훌쩍 넘는데, 문제는 출점 경쟁이 심화되자 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설상가상 코리아세븐은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에 납부하는 기술사용료, 계열 물류사에 지급하는 외주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이 1%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피해 영향이 컸다. 세븐일레븐은 유음료 등 수익성이 우수한 품목의 소비위축과 학교˙오피스 등 주요 상권에 속한 매장의 실적 감소로 지난해 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악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EBITDA/매출액은 5.8%에서 올해 1분기에는 5%로 낮아졌다. GS25, CU 등 경쟁업체들이 실적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수익구조나 사업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사업구조 악화로 현금흐름이 저하되면서 재정건정성도 나빠지고 있다. 2016년 20억원 수준 이었던 순차입금은 올해 1분기 5215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피에스넷 합병 과정에서 증가한 차입금(피에스넷 보유 순차입금 253억원), 신 회계기준에 따른 리스부채 계상액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설상가상 향후 현금흐름 개선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게 한신평 측 설명이다. 기존점 경쟁력 개선을 위한 투자, 임차료 지급 등 코리아세븐의 경상적인 현금유출이 영업창출 현금 규모를 상회해 차입부담 확대로 뻗어가고 있다. 또한 출점 및 재계약 과정에서 리스부채가 추가로 계상될 가능성도 있어 재무구조 개선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태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던 점포입지와 비용구조가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향후 점포 수 추이 및 점당 매출액 추이, 이에 따른 영업실적의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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