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신세계건설, 레저사업 부진에 부채비율 200% 상회
레저부문 손실 확대에 영업이익 감소
부채 부담 끼치는 골프장 입회금
건설 중심 실적 개선…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
공개 2021-04-29 16:40:0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6:4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신세계건설(034300)의 레저사업부가 영업이익 감소와 높은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대규모 자금소요가 예상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련 자금소요와 사업진행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다만 건설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양호한 재무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로 부여하고 정기평가를 통해 10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레저부문 실적 부진으로 인해 전체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부채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신세계그룹 소속의 종합건설업체인 신세계건설은 계열사인 신세계(004170), 이마트(139480)의 상업시설 유지·보수, 신축을 중심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담당하는 건설부문과 골프장·아쿠아필드 사업을 영위하는 레저부문으로 사업구조를 구성하고 있다.
 
계열 수주물량 위주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2016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성(영업이익률 2015년 3.9%, 2016년 3.6%)을 보여줬으나 2017년부터 계열 매출감소와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부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17년 2.3%, 2018년 2.0%, 2019년 2.4%, 2020년 2.2%로 하락했다.
 
건설부문의 경우 진행 중인 자체사업장의 양호한 분양률(빌리브 하남) 등 민간공사에서 성과가 발생하며 건설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3.6%로 개선됐음에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던 레저부문이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줄었다.
 
또한 레저부문의 골프장 입회금이 전체 부채의 4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78.3%로 우량 기준인 200%를 넘고 있다. 2549억원의 골프장 입회금 중 ‘트리니티CC’ 입회금 2522억원은 1개월 내에 지급의무가 있는 유동성부채로 분류돼 있어 입회금 반환 규모가 확대될 경우 현금흐름에 부담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현재 예정돼 있는 합작투자 법인 신세계 화성(신세계프라퍼티 90%, 신세계건설 10%)의 자금소요를 고려하면 영업자산 부담과 외부조달이 확대될 수 있으며 대규모 자금소요가 예상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관련 자금 사용과 사업진행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영업실적은 스타필드 공사를 비롯한 계열물량 확대 전망과 진행 중인 민간공사의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골프장 입회금의 경우 입회조건과 높은 수요 현황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의 일시 반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채산성이 확보된 계열공사 수주물량 확대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제고와 토지·건물 등 보유 부동산(지난해 말 장부가액 1379억원), 그룹의 대외신인도를 활용한 재무융통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은 유지를 예상했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계열사들의 투자계획 본격화와 비계열공사물량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최근 1조원 내외에 머물렀던 외형이 점차 성장함은 물론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도 소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에 따른 중장기적인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현장의 분양실적과 공사대금 유입 전망, 계열 신인도에 기반한 재무융통성 등을 감안 시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