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영홍 기자]
CJ ENM(035760)이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화·공연 등 오프라인산업의 침체를 겪으며 외형이 축소됐다. 다만 시청률 높은 컨텐츠·광고, OTT서비스인 티빙과 디지털매출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티빙서비스 출처/티빙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EN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720억6800만원이다. 매출액은 10.5% 줄어든 3조3911억8400만원, 당기순이익은 35.2% 증가한 792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 879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6.9% 감소한 9442억70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9억75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미디어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8% 증가한 999억원, 매출액은 5.2% 줄어든 1조5907억원을 기록했다. OTT서비스인 티빙의 유료가입자가 늘어나고 디지털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1% 늘어 1792억원으로 집계됐고 매출액은 3.6% 증가한 1조4786억원으로 나타났다.
영화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연·영화산업이 침체되면서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9.5% 감소한 1416억원이었다.
음악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3% 증가한 6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46.2% 감소한 18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콘서트 중단에 따른 매출액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71.1% 증가해 49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2.2% 늘어난 5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스위트 홈 등 K-드라마 영향력이 확대된 결과다.
CJ ENM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지난해는 영화, 공연 등 오프라인 산업이 침체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기 시작하면서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OTT시장 성장에 대응해 티빙과 디지털 매출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콘텐츠 제작비의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CJ ENM은 이날 보통주 1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1.2%이며 배당금총액은 331억6739만400원이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