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기범 기자] 바이오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시너지이노베이션(048870)이 뉴로바이오젠 투자를 포함,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견조한 성장세 속에서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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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이노베이션이 개발한 검체채취키트. 출처/시너지이노베이션
27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54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3년간 매년 20% 이상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화 생산시설을 갖춘 스마트팩토리 구축 △R&D 역량 강화 △해외 기업과 협업 등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익의 질 역시 나쁘지 않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7%다. 또한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2018년 이후 20%~26% 사이의 차입금의존도를 기록 중이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미생물 배양배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자회사
엠아이텍(179290), 노비스바이오 및 계열사 인트로바이오파마를 통해 바이오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 치매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뉴로바이오젠 전환사채(이하 CB)에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미생물 배양배지, 바이러스 검체 채취키트·뉴로바이오젠 CB 투자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주력인 미생물 배양배지 분야에서 국내 1위다. 올해 코로나19의 검체 채취를 위한 수송배지(채취키트)를 개발, 미국 FDA 의료기기 등록 및 유럽CE 인증을 완료, 북미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 등으로 추가 판매를 위한 논의가 활발한 상황이며, 카이스트 바이오합성연구단과 세포배양배지 제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또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뉴로바이오젠 전환사채(이하 CB)에 투자했다. 뉴로바이오젠이 보유한 신약후보물질 KDS2010은 현재 비임상시험 단계임에도 해외 학술지인 Cell Reports 등에 게재 승인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기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연구진과 협업해 2021년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하여 비만 치료제, 뇌졸중, 척수손상 등으로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에 척수손상 치료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CB 형태로 투자한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주식 전환 시, 뉴로바이오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KDS2010의 공동연구개발자인 이창준 박사(기초과학연구원)는 치매 초기에 뇌 속에 비정상적인 뇌세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신경세포 사멸 현상과 치매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그 과정을 규명해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엠아이텍, 미국 FDA 승인 완료·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 선정
시너지이노베이션 자회사 엠아이텍이 생산 중인 스텐트. 출처/시너지이노베이션
시너지이노베이션의 자회사 중 비혈국관 스텐트를 생산하는 엠아이텍이 있다. 국내 주요 의료기기 기업으로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올림푸스, 보스턴사이언티픽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 세계 시장규모 1, 2위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러시아 등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5월에는 식도 스텐트 품목 2종에 대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총 8종의 스텐트 제품에 대한 FDA 승인을 완료했다. (담도 2종, 식도 4종, 대장 1종, 십이지장 1종) 이외에도 기관지/담도 스텐트 등 추가 3종이 FDA 심사를 진행중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 국책과제에 최종 선정, 정부지원금 54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해당 국책과제 사업은 엠아이텍과 분당차병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엠아이텍은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다중약물방출 및 생분해성 비혈관용 스텐트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화 할 계획이다. 사업기간 내 임상시험 및 제품개발을 완료, 엠아이텍의 글로벌 네트워크력을 활용, 전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텐트 외 쇄석기와 의료용 액세서리 제조 및 유통,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노비스바이오, 성장 위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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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노비스바이오의 공장. 출처/시너지이노베이션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노비스바이오는 2018년 6월, 시너지이노베이션이 노비스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유통·판매 업체를 합병, 사세를 확장 중이다. 노비스바이오의 매출액은 2018년말 57억원에서 2019년 11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네이처드림, 한국생활건강 등 대형 거래선으로 매출처를 재편하면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 의약품 제제기술 기술이전 진행
시너지이노베이션의 계열사 중 의약품 제제(약제 제조)기술을 갖고 있는 인트로바이오파마가 있다. 인토로바이오파마는 신약 및 개량신약의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제네릭 의약품, 동물용의약품 등 100여개 이상의 의약품 제제기술을 개발, 국내 주요 제약사에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대웅제약(069620), 중외제약,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을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2019년 중국 제약사인 청구메디컬케어테크놀로지서비스와 제제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요 생산제품은 뉴로시드정(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등이며, 현재 유착방지제 의료기기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R&D 중심의 제약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유착방지제 의료기기 3상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2021년 제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시너지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령화에 따른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화된 사업 영역을 구축하면서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체 사업인 미생물 배양배지 사업과 더불어 자회사 및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확고한 바이오 밸류체인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