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LH, 차입 규모 리스크 여전
순차입금 65조7000억원으로 증가
공개 2020-11-09 17:06:5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7:0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LH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지만 차입규모 리스크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9일 LH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1'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LH는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해 신설된 준시장형 공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토교통부(49.7%), 기획재정부(36.9%), 국책은행(13.4%) 등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H는 실적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 경기와 정책 변수 때문이다. 
 
2017년까지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토지·주택 판매가 증가하고 공공주택사업 진행 등으로 손실보전사업도 확대되면서 매출액은 23조원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8년 주택경기 둔화로 손실보전사업과 일반사업 매출이 함께 감소하면서 전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8조원을 기록했다.
 
2019년 공공주택사업과 신도시 및 택지개발 등 일반사업의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일반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9% 증가했다. 
 
한기평은 "2018년 이후로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공공주택관리사업이 확대되고 행정복합도시건설 매출이 감소하면서 손실보전대상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라고 설명했다.
 
출처/한기평
 
특히 LH의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2019년 연결 기준 순차입금/EBITDA와 부채비율은 각각 16.2배, 254.2%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거복지로드맵과 공적주택공급 등을 위한 투자확대로 순차입금이 65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매년 수립해 공사의 부채를 관리하고 있다. 2020~2024년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2024년 공사의 재무목표는 이자보상배율 1.5배 이상, 부채비율 257% 이하, 회수(출자포함)/사업비 1.0배 이상이다. 
 
정부는 매년 1조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안정성을 보완하고 있으나 정책성 자금인 주택도시기금 등으로 절대적인 차입 규모는 과중한 수준으로 보인다. 
 
이동은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공공주택사업 등 투자자금이 장기간에 걸쳐 회수되는 비수익성 사업 확대와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정책사업 투자로 부채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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