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준영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발행 규모를 늘렸다. 부동산 경기가 하강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일 현대건설은 당초 2000억원으로 예상했던 회사채 발행규모를 4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 결과에서 최초 모집금액의 4.3배인 8500억원이 몰린 데 따른 결과다.
현대건설 재무지표. 출처/한국신용평가
현대건설은 그동안 쌓아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로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주택경기가 점차 하강하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현대건설은
현대차(005380)의 삼성동 신사옥 프로젝트, 우수한 분양률 등을 토대로 볼 때 경쟁사 대비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현대건설이 상반기 10년 물 발행 시에도 성공을 했었는데, 이는 시장에서 현대건설의 사업 지속 가능성이나 우량도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권기혁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현대건설은 주택 사업의 원활한 잔금 유입과 해외부문의 미청구공사 부담 완화를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지속하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윤준영 기자 jun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