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김태호 기자] 개미·연기금이 코스닥 시장을 끌고 가는 모양새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팔자’를,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은 반대로 ‘사자’를 수 년째 외치고 있다.
12일
SK증권(001510)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2016년을 기점으로 순매도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증권. 사진/뉴스토마토DB
기관의 코스닥 ‘팔자’ 추세는 올해도 다르지 않다. SK증권에 따르면, 기관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코스닥에서 약 3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중 사모펀드가 2조1000억원을, 투자신탁이 8000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연기금은 같은 기간 동안 약 8100억원을 순매수 했다. 또한 2월을 제외한 동 기간 개인 순매수도 6조원에 이른다.
특히 업종에 대한 기관과 개인의 시각이 엇갈렸다. 기관이 10개월 동안 가장 많이 외면한 섹터는 건강관리로 순매도 규모는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반대로 개인은 건강관리 섹터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매수 규모 2조3000억원이다. 건강관리 섹터 수익률은 연초 대비 26.6% 하락했다.
반대로 기관 매수는 반도체 섹터에 집중됐다. 매수 규모는 3422억원이다. 그러나 개인은 반도체에서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도는 1354억원을 기록했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코스닥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부터는 기관과 개인의 극명한 엇갈림이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2016년부터 2019년 10월까지 코스닥 누적 수익률은 –3.5%를 기록했고, 반대로 코스피 수익률은 +6.2%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분석팀은 “원인 등을 짚어봤을 때 2020년 중소형주 투자 키워드는 2차전지, 수소경제, 5G통신, 기계, 중국 등 5개로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