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에이프릴바이오, 3468억 유증 뒤 숨은 경영권 재편
TKG휴켐스, 에이프릴바이오 경영권 확보…IMM 공동투자
에이프릴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R&D에 전액 자금 투입
공개 2026-06-25 18: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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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윤상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유상증자로 3467억8463만원을 조달해 신약 연구·개발(R&D)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증자는 표면상 연구개발비 조달이지만, 보통주와 전환우선주가 동시에 발행되고, 신주 납입 후 최대주주 변경과 전략적 투자자 유입이 함께 이뤄지는 경영권 재편 거래다. 이에 따라 에이프릴바이오의 지배구조는 창업자인 차상훈 대표 중심에서 TKG휴켐스와 IMM 측이 참여하는 새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3467억8463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TKG휴켐스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IMM이 공동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IMM은 공동투자계약을 통해 거래에 참여하는 구조다. 계약 당사자는 TKG휴켐스, IMM자산운용, 아이엠엠스케일업바이오제1호다.
 
TKG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고 IMM이 바이오 전용 투자기구를 통해 재무적 파트너로 들어가는 방식이다. 공시에 따르면 주금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아이엠엠자산운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공동투자계약엔 콜옵션, 풋옵션, 동반매도참여권도 포함됐다. TKG휴켐스는 거래종결일 1년 후부터 5년이 되는 날까지 IMM 측이 보유한 에이프릴바이오 발행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갖는다.
 
에이프릴바이오의 새 주인이 될 TKG휴켐스가 확보하는 지분은 의결권 기준 11.2% 수준이다. 에이프릴바이오 창업자인 차상훈 대표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유한 18.96% 대비 낮은데도, 경영권은 TKG휴켐스로 넘어간다. 이사회 5석 중 3석을 TKG가 지명하고 여기에 계약상 권리가 더해지면서 지분율과 무관하게 회사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분 11%를 확보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가능성은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유상증자 중 보통주 발행 예정 수량은 409만5456주(1417억8468만원 규모)다.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와 동일한 3만4620원이다. 기타주식 발행 예정 주식수는 483만849주(2049억9994만원 규모)다. 기타주식 발행은 배정 대상에 따라 2건으로 분리된다. 1차는 360만8595주(발행가 4만2953원), 2차는 122만2254주(발행가 4만908원)다. 조달 자금은 전액 R&D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자금 조달을 계기로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등 주력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대형 운용사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R&D 성과를 가시화하는 만큼 연구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창출하겠단 목표다. 회사가 조달 예정인 자금은 올해 133억4100만원, 내년 507억500만원, 2028년 이후 2827억3900만원이 순차적으로 쓰인다. 에이프릴바이오가 신약 R&D를 토대로 사업성을 입증하고 본격 성장할지 투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사는 1분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21억7200만원) 대비 66.6% 감소한 7억2535만원, 영업손실은 21억9273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억1018만원)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순이익은 2억987만원이다. 영업비용으로 29억1808만원이 집행되면서 적자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순이익은 이자수익 등 금융수익이 24억276만원 유입되면서 흑자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자금 조달로 현금 곳간이 넉넉해질 전망이다. 3월 말 회사의 유동자산은 863억1603만원이며, 현금성자산은 64억3041만원, 단기금융상품은 765억1130만원이다. 장기금융상품 100억원을 포함한 비유동자산은 125억6642만원으로 자산총계는 988억8245만원이다. 부채비율은 1% 수준으로 사실상 차입금이 없는 건전한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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