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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군백기 리스크' 뚫고 외형성장 지속
아티스트 다각화로 BTS 의존도 완화…이익률은 '주춤'
BTS 멤버 전원 복귀로 내년 음악 부문 수익성 개선 기대
공개 2025-09-10 17: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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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재혁 기자] 하이브(352820)가 주력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의 군 공백기 중에도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해 외형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BTS의 완전체 활동 부재, 신규 아티스트 관련 제작 부담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6월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완료,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하이브 사옥 (사진=하이브)
 
1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하이브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3년 2조1781억원, 24년 2조2556억원, 25년 상반기 1조20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는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사로서 주력 아티스트 BTS의 글로벌 흥행과 더불어 적극적인 국내외 레이블 인수 및 설립을 통한 멀티레이블 체제를 구축해 빠른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회사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BTS의 군 공백기 중에도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서 개별 아티스트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12월 이후 BTS 멤버들의 입대가 시작됐지만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과 확대로 음반·음원 매출 및 공연 매출 중심 성장을 지속하며 2023년 매출은 2022년 대비 22.6% 늘었다.
 
2024년은 공연 및 관련 MD 매출이 증가하며 3.6%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공연 진행 아티스트는 2023년 7팀에서 2024년 9팀으로 늘었고, 전체 공연 진행 횟수도 125회에서 172회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공연진행 아티스트는 10팀, 공연 진행횟수는 140회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3년 2956억원, 2024년 1840억원, 2025년 상반기 87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각각 13.6%, 8.2%, 7.3%로 약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확충과 더불어 레이블 인수 과정에서 수반되는 무형자산 관련 상각비, 음반 및 공연 제작 규모 및 퀄리티 상승에 따른 외주가공비 규모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비용부담이 확대된 탓이다.
 
특히 2024년은 BTS의 주요 활동 부재 영향과 함께 신규 아티스트 데뷔 등에 따른 비용 소요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5.4%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6월 BTS 멤버 전원이 군 복무 완료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 신보 발매 및 월드투어 진행 등 본격적인 완전체 활동 예정이어서 음악 부문은 큰 폭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기대된다.
 
다만 최대주주 및 경영진 관련 수사 진행상황은 염두에 둬야한다. 올해 7월 증권선물위원회가 방시혁 전 의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으며,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도 진행 중이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최근 평가의견서를 통해 "대중 신뢰도 및 평판 관리가 중요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특성상 최대주주 대상 검찰 수사 진행이 소속 아티스트 활동에 있어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관련 이슈 진행 상황, 회사의 사업 및 재무적 안정성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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