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인투셀, 공모가 상단 확정…IPO 한파 속 '선전'
참여 기관 중 99.4% 밴드 상단 이상 가격 제시
전체 주문 물량 중 12.5% 의무보유확약 설정
확보 자금 임상과 신규 플랫폼 연구에 투입 계획
공개 2025-05-13 15:03:0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3일 15:0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이 불황을 이어 가고 있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에서 확정지었다. 이번 흥행은 인투셀이 보유한 기술력이 시장의 호응을 받았다는 평가다. 인투셀은 확보하게 될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마무리 짓고 차기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은 신규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모집 총액은 255억원으로 정해졌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521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번 수요예측에선 IPO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2391개 기관이 참여해 1151.5대 1이란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9.4%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전체 주문 물량 중 12.5%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상장한 동종 기업 중 가장 높은 확약비율과 참여기관수, 기관경쟁률이다.
 
참여 기관 내역을 살펴보면 국내 기관투자자에선 ▲운용사(집합) 공모 30건과 사모 392건 ▲운용사(고유) 281건 ▲투자매매, 중개업자 396건 ▲연기금, 은행, 보험 36건 ▲투자일임사 233건 ▲기타 924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해외 기관투자자도 총 12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인투셀은 IPO를 통해 발제 비용을 제외하고 248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중 인투셀은 항체약물접합체인 ITC-6146RO 임상 관련 비용에 오는 2027년까지 65억원을 투입하고 운영자금과 후속 플랫폼 개발에 나머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인투셀)
 
바이오산업에서 플랫폼은 기존 의약품에 적용해 다수의 후보물질을 도출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의미한다. 인투셀이 주력으로 삼는 ADC는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를 적용해 기존 치료제에 대비 암세포 제거에 효과적인 바이오 플랫폼이다.
 
인투셀은 지난 2023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ADC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검증 등에 협력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실적에서 매출은 2022년 0원에서 2023년 16억원, 지난해 29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손실도 2023년 174억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축소돼 현재는 2027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IPO 수요예측 흥행에 대해 “인투셀은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의 ADC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투자자의 긍정적인 관심과 평가를 얻었다"라며 "특히 상장 전임에도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한 점과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다.
 
일반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기일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납입기일과 배정공고일은 16일이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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