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레이다
와이엠, 보호예수 없는 유상증자…주가 급락 '주의보'
기존 발행 주식 대비 30% 넘어…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호예수 없어
산업평균 대비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재무건전성 '빨간불'
특수관계인 포함 최대주주 지분율 28.11%에서 28.16%로 소폭 확대
공개 2024-10-28 18:23:51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8:2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와이엠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기존 발행 주식 대비 약 30%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 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되지 않아 신규 발행 주식이 즉시 시장에 풀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엠은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총 15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차 예정 발행가는 주당 2710원이며, 발행 주식 수는 575만주로 기존 주식 대비 약 30.23%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주로 차입금 상환과 생산설비 보강에 사용될 예정이다. 
 
와이엠은 최근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부채비율과 낮은 유동비율로 인해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올 상반기 말 와이엠의 차입금의존도는 연결 기준 43.84%를 기록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224.66%로 금속가공제품 산업의 평균 부채비율인 68.64%의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말 214.31%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약 10.35%포인트가 늘었다.
 
현금유동성도 높지 않다. 올 상반기 말 유동비율은 87.80%에 그쳤다. 6월 말 총차입금은 645억원으로 76억원을 상환하게 되면, 단순 계산 시 약 569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말 자산총계가 1471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입금의존도는 30% 후반대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엠은 이번 자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생산시설 보강에도 약 150억원을 투입해 생산 확충을 꾀할 예정이다. 특히, 신제품 종류와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대규모 시설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운영자금과 시설투자가 향후 실적에 기여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 방어에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증에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구주주 배정분에 전량 참여할 예정이다. 총 44억원 규모로 예정발행가 기준 162만9810주에 달한다. 현재 와이엠의 최대주주는 선지영 와이엠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8.11%다. 유증이 진행되면 선지영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17.74%에서 17.77%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8.16%로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유상증자 방식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보호예수가 없어 증자 주식이 상장 직후 시장에 대거 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1년간 의무보호예수기간이 있다. 이로 인해 신주의 추가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