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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상반기 수익성 회복…주식 활황기 수준
리테일부터 IB까지 주요 사업부문서 수익성 개선 이어져
부동산 투자자산 회복 지연에 건전성 지표 회복은 '아직'
공개 2024-10-04 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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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윤석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수익성 지표에서 주식 활황기였던 2021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주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부문 확대와 더불어 낮아진 금리에 따른 채권 평가액 상승, 투자금융(IB) 부문 성과가 수익을 이끌었다. .
 
4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지난 상반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3%다. 아직 반기 실적에 불과하지만 이익률 수준으로만 따지면 역대급 활황기였던 2021년 1.4%에 근접한 수치다.
 
(사진+NICE신용평가)
 
앞서 NH투자증권도 타 증권사처럼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주식불황으로 2022년과 2023년 ROA는 각각 0.6%, 0.8%에 머물렀다. 전반적인 사업영역의 수익성 악화와 투자자산 부실화 우려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이유였다. 
 
올 상반기 사업부문별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위탁매매 부문은 2866억원의 사업수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자산관리 부문도 615억원으로 같은 기간 25.0% 증가했다. 특히 자기매매의 경우 최근 금리 인하의 수혜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자기매매 수익에서 5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각국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기조와 시장 채권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495억원 흑자 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IB부문에서도 견조한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IB부문 수익은 1863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8.1% 증가했다. 부동산금융의 빈자리를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에서 채웠다.
 
(사진=NH투자증권)
 
건전성 지표도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투자자산 일부에서 건전성 저하가 진행돼 획기적인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상반기 NH투자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4044억원을 기록해 2023년 5055억원 대비 20.0%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도 1.3%로 지난 2023년 2.5% 대비 1.2%p 감소했지만 지난 2021년 0%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주요 사업부문의 회복에 호평을 보내면서도 향후 꾸준한 투자자산 관련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리테일과 IB 등 증권업이 영위할 수 있는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해왔다””다만 현재 사업부문에서의 시장지위 유지와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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