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 개발 전문 기업 이엔셀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탄탄한 고객사를 바탕으로 6년 연속 CGT CDMO 분야 1위를 지켜가고 있는 이엔셀은 최대 24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해 제 4공장 건축과 연구개발비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하남 GMP 제2공장 전경 (사진=이엔셀)
매출 성장세에도 신약 개발로 흑자 전환 '과제'
2018년 설립된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한미약품(128940) 뇌종양 줄기세포치료제 위탁생산서비스(CMO)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점차 고객사를 늘려 갔다. 자체 확보한 3개의 GMP 시설을 활용해 CDMO사업과 자사 치료제 개발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원천기술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제조 및 품질관리(GMP)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개발도 하고 있다.
이엔셀은 지난 3년간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매출은 2021년 39억원에서 2022년 74억원, 2023년 10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8억원) 대비 118.34% 성장했다. 국내 바이오벤처를 비롯해 대형 제약사 등 17곳과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 CGT CDMO 분야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영업적자는 지속 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 영업손실은 2021년 25억원에서 2022년 93억원, 2023년 118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2억원 대비 줄었지만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유동비율은 791.61%, 부채비율은 15.22%로 재무 건전성은 안정적인 편이다.
이엔셀은 올해 신사업으로 유전자치료제를 위한 ‘조직 특이적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CDMO 사업을 개발해 흑자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고객사가 타깃 치료유전물질을 개발해 의뢰하면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개발해 위탁 생산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사진=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157만주 일반공모 진행에 최대 240억원 모집
이엔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56만6800주이며 희망 공모 밴드는 1만3600원에서 1만5300원으로 형성됐다. 모집총액은 약 213억원이며 최대 24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이엔셀은 모집 금액을 시설자금에 130억원, 연구개발비에 65억원, 운영자금에 1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생산능력(capacity) 확장을 위해 제4공장을 짓는데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개발비는 현재 이엔셀이 개발 중인 희귀질병인 샤르코-마리-투스 병 치료제인 EN001-CMT, 뒤센 근디스트로피 치료제인 EN001-DMD, 근감소증 치료제 EN001-SP 등을 위해 사용할 방침이다. 이엔셀은 이외에도 운영경비로 14억원을 투자한다.
기준주가와 비교기업의 최근 12개월을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산출한 적용 PER(배)은 26.356배다. 주당 평가가액은 2만225원,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2.75~24.35%다. 이엔셀은 오는 6월17일부터 2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6월25일과 26일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로는
NH투자증권(005940)을 선정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이사는 “CDMO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져가면서, 이를 바탕으로 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국산화에 앞장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