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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LCM사업 중단 영향 '제한적'
러·우 전쟁 이후 영업적자 지속되자 지난해 사업 종료
해당 사업 매출 비중 20% 상회…외형 감소 '불가피'
재고부담 완화와 자본적 지출 감소로 잉여현금 개선
공개 2024-04-17 17:00:5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7일 17:00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한솔테크닉스(004710)가 최근 액정표시장치모듈(LCM) 사업을 중단한 가운데 이로 인한 이익창출력 저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만큼 외형 축소가 우려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재료 가격부담 상승 등으로 열위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17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LCM사업 부문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동유럽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판매비중이 큰 만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매출규모가 위축된데다 원재료 가격부담 상승 등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저하된 탓이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LCM 공장 증설을 비롯 한솔아이원스 인수, 공급망 병목에 대비한 선제적인 재고 투자 등으로 인한 자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2020년 1488억원 규모던 총차입금은 2021년 2849억원, 2022년 410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3053억원으로 줄었다.
 
열위한 이익창출력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한솔테크닉스는 LCM 사업을 중단했다. 이어 올해 1월 관련 설비를 매각했다. 최근 3년 평균 LCM 사업의 매출비중이 21.7%에 이르렀던 만큼 중단으로 인한 외형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각화된 사업구조와 삼성전자와 사업연계 강화를 통해 사업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솔테크닉스는 TV용 파워보드, 무선충전용 RX모듈, 솔라모듈, LED소재 등 전자부품 제조와 휴대폰 조립사업(EMS) 등을 영위하고 있다. 
 
중단사업으로 분류된 LCM사업을 제외하면 TV용 파워보드와 휴대폰EMS 사업의 합산 매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73.1%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태양광 모듈사업은 13.0%, 반도체부품·세정사업은 9.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파워보드 매출은 삼성전자(005930) 멕시코 법인 대상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만큼 상승했다. 휴대폰EMS 매출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및 중저가형 모바일 제품 조립을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파워보드의 경우 삼성전자의 필요 물량 40% 내외를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각지에 소재한 삼성전자의 생산법인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이에 향후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비중은 60% 내외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에는 재고 부담 완화와 자본적 지출(CAPEX) 축소 등에 기반해 잉여현금 1274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2022년 392억원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1100억원 규모 차입금이 순상환되었으며, 채무규모 감축과 함께 순이익창출기조가 유지되며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총차입금의존도는 2022년 38.32%를 기록하며 40%에 육박했으나 지난해에는 32%로 완화됐다. 지난해 부채비율 역시 101%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다. 
 
김웅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오는 2025년까지 구체화된 전사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과거 대비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라며 "주력사업에서의 안정적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화된 재고부담과 제한적인 투자규모를 바탕으로 잉여현금 창출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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