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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KB증권 '독식'…신한투자·대신증권 '활약'
LG디플 유증 참여로 KB증권, 단숨에 ECM 1위 도약
DCM선 LG·롯데 비롯 증권사 회사채까지 압도적 1등
IPO 1등은 신한, 대신은 ECM 다크호스로 떠올라
공개 2024-03-07 06:00:0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7:29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2월 투자은행(IB) 시장의 승자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 대형 유상증자 딜을 주관해 단번에 실적을 쌓았고, 부채자본시장(DCM)에선 빅이슈어를 비롯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주관을 연이어 맡아 2위 증권사와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달에는 다크호스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ECM에선 올해 첫 조단위 시가총액 상장을 진행한 신한투자증권이 단숨에 기업공개(IPO) 실적 1위를 기록했다. 대신증권(003540)은 2월 진행된 대형 유상증자에 참여해 순위권에 들었고, DCM에선 강소 IB로 평가받는 한양증권(001750)이 금융지주사 3곳의 주관을 맡아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사진=픽사베이)
 
IPO 1위 신한, 종합 실적은 KB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ECM 주관실적에서 IPO부문 1위는 신한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첫 조단위 시가총액 상장에 성공한 에이피알를 대표 주관해 주관액수 758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뒤를 이은 2위는 이에이트의 대표 주관사를 맡은 한화투자증권(003530)으로 주관액수 22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에이피알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 하나증권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190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그외 2월 IPO 시장에서 기존 중하위권 증권사들이 중소형 IPO와 스팩주를 상장하며 실적을 쌓아갔다. DB금융투자(016610)는 스튜디오삼익의 IPO 재도전에 성공해 153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IPO 중위권에 등극한 키움증권(039490)은 코셈의 대표 주관사를 맡아 스타트를 끊었다. 코셈은 기술특례상장 종목이지만 기술력과 실적 성장세를 모두 입증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고인 126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누적기준으로 보면 IPO 주관실적은 신한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하나증권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낸 포스뱅크와 에이피알의 상장에 참여했지만 지난 1월 현대힘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006800)에는 못미쳐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월 유상증자 시장에선 단 두건이 진행됐다. 하지만 1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의 빅딜로 참여 여부에 따라 2월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034220) 유상증자에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이 동일한 액수를 주관해 2월 유상증자 주관 실적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대신증권이 LG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데 이어 886억원 규모 후성의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해 KB증권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KB증권은 지난 달에 이어 대어급 딜에 연달아 참여해 2월 누적기록에선 기존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중형급 유상증자를 연이어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지만 2월 들어 유상증자에선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 탓이다. 
 
결과적으로 2월까지 ECM 1위 자리는 KB증권에 돌아갔다. IPO가 주춤했지만 유상증자에서 대어급 딜에 참여해 실적을 쌓은 덕이 컸다.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NH투자증권이 2위,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뒤를 이었다. 앞서 1월 ECM 1위 미래에셋증권은 5위로 밀려났고  IPO 실적 1위 신한투자증권이 6위로 뒤처졌다.  
  
압도적 강자 KB증권
 
2월 DCM에선 KB증권이 압도했다. 2위 자리를 두고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다툼이 이어졌다. KB증권은 시장의 빅이슈어 딜에 꾸준히 참여해 실적을 쌓아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은 2월 한달동안 총 48건 3조4128억원의 채권발행을 주관했다. KB증권은 DCM 빅이슈어로 떠오른 LG그룹과 롯데그룹의 채권 발행을 잇따라 맡았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회사채 발행에서만 3942억원의 주관실적으로 기록했고 LG화학(051910)의 경우에도 20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쌓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1월까지 NH투자증권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SK(034730)의 회사채 발행에서 3800억원의 발행 주관실적을 쌓으며 2월 실적에서 NH투자증권보다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중위권에선 한양증권이 금융지주사의 채권발행에 참여하며 일곱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양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와 BNK금융지주(138930), 하나금융지주(086790)의 회사채 발행에 참여해 200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건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금융채 주관 전문 강소 증권사라는 명성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수실적에선 주관실적과는 달리 근소한 차이로 KB증권이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발행에서는 3조원이 넘는 주관실적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인수실적은 2조4996억원을 기록해 2위인 NH투자증권와 불과 2531억원 차이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2월까지 DCM 누적 실적에선 주관실적과 인수실적 모두에서 KB증권의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을 필두로 롯데그룹과 한화그룹에 이어 올해 초 진행된 각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도맡은 덕분이다. 
 
2위 이하 다툼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DCM 다크호스로 떠오른 신한투자증권은 주관실적에선 지난 1월 기록한 5위에서 한단계 상승했지만 인수실적에선 DCM 강자 NH투자증권에 추격을 허용했다. 
 
중위권에선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삼성증권(016360)과 키움증권은 한지그룹사의 회사채 발행으로 실적을 쌓았다. 삼성증권은 900억원 규모 대한항공(003490) 회사채와 125억원의 한진칼(180640)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키움증권도 1050억원 대한항공 회사채와 125억원 규모 한진칼 회사채 발행 주관에 참여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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