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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그린에너지, 900억원 회사채 발행 '청신호'
채무 상환 계획…최대주주 한국남동발전 지급 보증
‘AAA급’ 신용등급 등 긍정적 수요 예측 전망
공개 2024-02-02 16:35:5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2일 16:3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에스이(SE)그린에너지가 9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에스이그린에너지 자체로는 재무 건전성이 낮지만, 주요 전력 공급사이자 최대주주인 한국남동발전의 지급보증을 통해 ‘AAA급’ 신용등급을 받아 긍정적인 수요예측 결과가 전망된다. 
 
(사진=한국신용평가사)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이그린에너지는 오는 5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2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총액은 900억원으로 1년물 채권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 맡았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에스이그린에너지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0.00%~+0.50%로 나타났다. 총 900억원의 자금은 모두 올해 만기가 예정된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만기일은 오는 16일로 제 1회 무보증 선순위사채 900억원을 갚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한 에스이그린에너지 신용등급은 각각 ‘AAA(안정적)’이다. 에스이그린에너지만 놓고 보면 재무 건정성은 열악한 상태이지만,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한국남동발전에 판매하고 있어 한국남동발전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의 신용도가 ‘AAA/안정적’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최대주주는 한국남동발전으로 에스이그린에너지 지분 84.8%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민자발전사 에스이그린에너지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연료전지 발전기 총 19.8메가와트(MW)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6월부터는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전력거래소와 한국남동발전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사업 기반은 안정적인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350.9%, 차입금의존도는 72.9%로 위험 수준에 달해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에스이그린에너지에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영업기반과 재무 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이다. 한국남동발전의 2022년 연간 전력판매량은 4만2177기가와트시(GWh)로 국내 총 전력판매량의 7.7%에 달해 국내 전력수급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2020년 4.3조원에서 2021년 5.3조원, 2022년 9.2조원으로 3년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력판매단가가 상승하며 수익성도 회복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1.8%에서 2022년 2.0%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는 원재료비 감소, 충당부채 환입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022년 3분기 3.5%에서 2023년 3분기 누적 5.7%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116.4%, 차입금의존도는 37.4%로 안정권에 속해 있다. 
 
이승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향후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복합발전소 건설, 환경설비 등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중장기적인 재무부담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안정적인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 창출력과 보유 유형자산 등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융통성을 통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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