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신한투자증권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그룹 산하 계열사로서 높은 신인도를 갖추고 있고 그룹과 연계된 리테일 영업망과 IB 연계영업 등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저를 비롯한 위험 익스포저 증가와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는 신한투자증권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뽑힌다.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투자중개부문 실적 증가와 금리 안정화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자기매매부문 등 운용이익 실적이 IB부문에서의 실적 감소를 방어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 사업 부문별 시장점유율 (자료=한국신용평가)
신한투자증권의 최근 3년 평균 (2020~2022) 영업순수익 시장 점유율은 6.1%로,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2023년 상반기 기준 △투자중개 부문은 6.7% △자산관리 부문은 5.8% △IB 부문은 5.7% △운용 부문은 5.1%로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의 영업순이익 커버리지는 한국과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기조 강화, 채권 가격 하락으로 122.7%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같은해 3분기 본사 사옥 매각을 통해 약 4438억원의 처분이익을 내면서 당기순이익은 3696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어 올해 상반기 192.2%까지 회복하면서 최근 3개년 평균(2020~2022)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75.5%를 상회했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로 실적방어에 성공한 신한투자증권이지만 최근 높아진 위험 익스포저 증가는 신한투자증권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지난 2023년 상반기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자본 대비 위험 익스포저는 240%로 위험익스포저 중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3조6000억원, 우발부채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도 최근 다시 악화돼 2023년 상반기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약 8200억원, 고정이하자산은 6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요주의이하자산의 약 80% 이상이 해외 투자자산으로 기초자산은 호텔·에너지·항공기·오피스 등 대체투자자산과 인수금융 등으로 구성돼 자기자본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규모는 2023년 상반기 기준 대형사 경쟁그룹(Peer) 대비 다소 높은 수준인 5.8%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투자 건의 경우 절대적인 양적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고, 2023년 상반기 기준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63.6%, 순자본비율은 1157.0%로 자본적정성이 양호한 편이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익창출력과 그룹사의 지원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한투자증권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장에서의 우수한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어 높은 안정성과 수익성을 최근까지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다만 최근 높아지고 있는 위험 익스포저와 적절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가는 계속해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