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금리의 고공행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 변화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IB토마토는 오는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장기화하는 고금리 시대, 금융환경 변화와 자금조달 전략'을 주제로 '2023 캐피탈마켓 포럼'을 개최한다.
최근 높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가속화했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자금시장에서 조달금리가 폭등한 여파로 상장사들의 금융비용 상승과 수익성 악화는 심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 코스피 시총 상위 50개사는 고금리 이자비용과 수출 악화로 인한 어닝쇼크를 겪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현금 확보를 위해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들은 높은 이자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의 부채 조달 전략도 변화를 맞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올라가고, 한전채 발행 확대 및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회사채시장이 경색되면서 회사채를 대신해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등의 단기조달증권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차입금 가운데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대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회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비중이 감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IB토마토는 조달구조의 변화와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조달비용률 상승이 이어지면서 재무상황 악화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밟고 있는 현재 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하며 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미국발 금융불안, 국내 자본시장 영향은'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는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2024년 말까지 고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자본시장에도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아울러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과 금융사의 경영전략 변화 필요성과 방법에 대해 제언한다.
이어지는 1세션에서는 오창섭
현대차증권(001500) 애널리스트가 '국내 크레딧 시장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최근 채권금리 급등과 달러화 강세로 세계경제 경기회복 후퇴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국내 채권시장의 현실을 지적한다. 아울러 만기가 1년에서 2년 사이의 채권에 대한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채권금리 하락 사이클 대비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한다.
2세션은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 연구위원이 '금리상승에 따른 기업 부채구조의 변화'를 주제로 올 들어 사상 최대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기업들의 부채 조달비용이 급증하는 현상을 설명하고, 기업 부실과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 확대 우려와 자금시장 경색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어 마지막 3세션은 노건엽 신한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이사가 '리파이낸싱 성공 사례와 리스크 대응 전략'을 주제로 기업의 자금조달 구조 가운데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자산유동화(ABS)를 살펴보고, 최근 메자닌 구조 상품의 확대와 지난 2018년 이후 2022년까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ABS 시장에 대해 설명한다.
2023 캐피탈마켓 포럼에는 윤주경 국민의힘 국회의원(21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21대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전한다.
이번 포럼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의 영향으로 자금조달 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는 시기에 기업들의 효과적인 조달 전략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