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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노력 먹히나
나신평 "부채비율, 292.9%→150.4% 전망"
공개 2020-09-07 16:34:4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34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두산중공업
 
[IB토마토 노태영 기자] 신용등급 불확실 검토 대상에 등재된 두산중공업(034020)이 최근 발표한 재무개선안 이행 여부에 따라 부채비율이 150%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대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4일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진행하고 잔여주식을 주관사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퓨얼셀 지분 23%(5744억원)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앞서 ㈜두산은 지난 8월 네오플럭스 지분 매각(730억원)에 이어 지난 4일 모트롤사업부문의 분할매각(4530억원)과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2382억원)을 공시했다. ㈜두산은 두산타워 또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 감축과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봤다.
 
두산중공업은 수주감소 등으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누적돼 올해 6월 기준 부채비율 292.9%, 순차입금 의존도 45.1%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나신평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에 공시한 유상증자와 대주주 지분 증여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대규모 자본확충과 차입금 감축에 따라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개선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부채비율은 현재 292.9%에서 유상증자 후 171%, 두산퓨얼셀 지분 증여 후 150.4%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48%에서 각각 36.5%, 3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1실장은 <IB토마토에> "주요 자구안 이행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용등급의 불확실 검토 대상 등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자구안 이행과정과 재무개선 효과도 검토 대상이지만 가스터빈과 풍력발전 관련 기술력 확보 수준, 국내외 발전사업 신규수주 추이 등 주요 사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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