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미국·영국·사우디 실적 순풍…글로벌 성장 본격화
지난해 영업이익 339억원…전년 대비 14% 증가
미국·영국·사우디 법인서 순이익 대부분 거둬
해외 사업 관리 위한 '해외운영팀'도 신설
공개 2025-0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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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한미글로벌(053690)이 지난해 해외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성과에 힘입어 영업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미국과 영국, 사우디 등 현지 법인들의 호실적이 한미글로벌의 연결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올해부터 북미·중동 지역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PM 용역을 수주한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감도.(사진=한미글로벌)
 
매년 늘어나는 해외 매출…올해는 수익성까지 잡아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이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247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매출 4129억원, 영업이익 296억원) 대비 각각 2.9%, 14.5% 증가한 수준이다. 한미글로벌 측은 이 같은 영업실적 개선 요인에 대해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라고 밝혔다.
 
실제 한미글로벌의 해외 사업 중요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용역형 사업 매출 가운데 해외 사업(수출) 비중은 10.3%였는데, 2023년에는 13.7%로 3.4%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14.6%를 기록했다.
 
회사의 사업 부문은 크게 ‘용역형 사업’과 ‘책임형(시공) 사업’으로 나뉜다. 다만 용역형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책임형 사업 매출 비중은 각각 15.6%, 6.0%를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는 책임형 사업 매출이 전무했다. 또한 해외 사업 매출은 용역형 사업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용역형 사업 중 해외 사업 매출 비중뿐 아니라 규모도 △2022년 152억원 △2023년 220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182억원 등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공개될 지난해 4분기 실적까지 합산된다면 지난해 해외 사업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북미, 유럽 등 해외 법인의 호실적이 전체 영업실적을 견인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의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영국·사우디 법인 실적 호조…“올해 관리 역량 더 강화”
 
한미글로벌의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 대부분 순이익을 거두고 있었다. 회사는 미국과 영국, 중국, 사우디, 베트남, 인도, 일본, 폴란드, 카자흐스탄, 헝가리 등 10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 중 지난해 3분기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곳은 인도 법인(순손실 10억원)이 유일했다.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해외 법인은 미국과 영국, 사우디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미국에서 한미글로벌 미국 법인과 지난 2011년 인수한 엔지니어링사(社) 오택(OTAK Inc)을 운영 중이고 영국과 사우디에서도 각각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이들 국가 법인 4곳이 거둔 순이익은 총 1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미글로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50억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수익이 이들 해외 법인에서 발생했다는 의미이다.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미국에 PM·엔지니어링 자회사를 각각 둔 한미글로벌의 향후 실적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해외 법인들의 이 같은 성과에 지난해 말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회사는 현재 해외 계열사 5곳, 해외 법인 12곳, 해외 지사 4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존 글로벌사업부 산하 해외사업팀 만이 담당하던 해외 법인 관리를 해외운영팀을 신설해 관리 조직을 확대했다.
 
특히 매년 해외 현지 조직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카자흐스탄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7월에는 사우디 내 중동지역본부(RHQ)를 설립했다. 사우디 정부 등이 발주하는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해외 법인과 지사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해외운영팀’이 신설됐고, 이곳에서 각종 법률·재무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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