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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투자 부담에도…재무안정성 '우수'
마이너스 순차입금에 풍부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ICT부문으로 수익성 제고…CAPEX 증가는 숙제
공개 2023-09-27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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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혜선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신사업을 위한 투자 부담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지니고 있으며 신사업을 통한 외형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수주잔고 확대도 외형성장에 한몫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한국신용평가사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신사업 투자에도 방산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 수주 경쟁력, ICT부문의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전문업체로서 레이더, 전술통신체계 등 각종 군사 전자 장비를 생산한다. 2018년 SI업체인 한화에스앤씨를 흡수합병하면서 46.7% 지분을 보유하고, 201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화 전경.(사진=한화홈페이지)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 지분 투자,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을 보유한 페이저솔루션 인수, 카이메타 지분 투자, 원웹 지분 투자 등 신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18년 마이너스(-)의 순차입금 등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한화에스앤씨를 인수하면서 안정적 재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1000억원의 신주 발행, 2021년 1조16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되면서 현재의 재무안정성을 갖추는 데 한몫했다.
 
이 같은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향후 신사업 투자에도 재무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의 2021년부터 현금 및 금융상품과 순차입금 규모를 각각 살펴보면 2021년 1조6663원 및 -1조5069억원, 2022년 1조2569억원 및 -1조482억원, 2023년 상반기말 5149억원 및 -3394억원 등을 기록해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앞서 조달한 유상증자 자금으로 도심항공교통, 위성통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투자 등에 올해 말까지 집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투자에도 한화시스템은 방산제품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수주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수주 잔고 확대를 통한 외형성장세가 기대되는 모습이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함께 탄약, 항공엔진, 포병무기 및 장갑차, 방산전자 등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현재 국내 방위산업 내 확고한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주력사업인 방산부문은 방위력개선비 예산의 증액 추세와 방산전자 분야 내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액 대비 3배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2.8배), 2019년(3.6배), 2020년(3.5배), 2021년(3.7배), 2022년(3.4배), 올해 상반기말(3.7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ICT부문의 양호한 이익창출력에 힘입어 수익구조 제고에 한몫했다. 방산부문은 원가보상 외에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납품 가격이 결정되나 보장마진의 변동 폭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이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비교적 영업이익률이 높은 ICT부문으로 수익성이 제고된 것이다.
 
한화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방산부문과 ICT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5.6%, 6%다. ICT부문을 영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살펴보면 2018년(3.9%, 11.5%), 2019년(4.2%, 9%), 2020년(6%, 6.2%), 2021년(6.1%, 7.5%), 2022년(5.5%, 0.7%) 순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ICT부문에서 더 큰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다만, 신규 사업 투자와 투자 성과 사이에 시차가 있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이후 각 사업의 자체 창출현금을 통한 재투자 재원 마련 등 현금흐름의 선순환구조 확보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다.
 
투자 확대와 함께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투자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 지분 투자와 현재 임차해 사용 중인 구미공장을 대체하기 위한 신규 사업장 투자부담도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현민 한국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영업실적 기반의 현금창출력과 유상증자를 통한 보유 자금 등으로 투자 자금 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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