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위니아(071460)가 지난해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 안정성이 악화되고
, 이로 인해 신용등급이 소폭 하락했다
. 다만, 자회사 위니아에이드가 멕시코 공장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미수채권 회수가 기대된다
.
26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위니아는 올해 신용등급이 기존 BB+에서 BB-로 하향 조정됐다. 가전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부터 매출 감소 및 대규모 영업손실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7821억원으로 전년 1조529억원 대비 25.7% 떨어졌다. 매출 규모가 축소되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위니아전자 등 계열 미수채권 관련 손상 인식이 42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736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진=NICE 신용평가사)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2014년 대유그룹에 편입된 이후 지난해 3월 위니아로 사명이 변경됐다.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딤채홀딩스(47.4%)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회사 지분의 69%를 보유 중이다.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의 경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별도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40%의 시장점유율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실적 의존도를 줄이고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에어컨,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등으로 제품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타 제품군은 김치냉장고에 비해 인지도 및 매출 규모가 과소한 편이다. 또 지난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김치냉장고를 포함한 가전제품 매출이 감소했다. 물류서비스를 대행하는 자회사 위니아에이드도 실적 부진으로 매출 규모가 축소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적자폭은 확대됐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067억원, 영업손실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1%, 40% 줄어든 수치다.
2021년부터는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적자로 전환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재고 단가가 상승하고 위니아전자 관련 미수채권 및 재고부담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위니아전자 관련 미수채권 규모가 2021년 말 750억원에서 2023년 3월말 137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광주시에 있는 위니아전자 자회사 소유의 공장을 매입하면서 CAPEX 투자는 증가했다.
아울러 부족한 자금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순차입금 규모도 증가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2020년 말 815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60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말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위험 수준인 535%, 53%를 기록했다.
다만, 위니아전자는 최근 멕시코 공장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예상 매각대금은 약 3000억원으로 매각 여부에 따라 미수채권 회수 가능성이 엿보인다.
안수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수요 부진 장기화로 매출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저조한 영업수익성 수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위니아전자 해외공장 매각 등에 따라 미수채권 회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