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원물산, 부족한 사업성에 석고사업부문 정리 수순
12월31일부로 생산 중단…최근 매출액 대비 30.41% 수순
자동차부품부문 집중…새 미래 먹거리 발굴 나설 예정
공개 2021-10-29 14:26: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4:26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전기룡 기자] 태원물산(001420)이 석고사업부문을 정리한다. 과거 종합석고업체로의 변신을 위해 삼양상회에서 사명을 변경한지 53년만이다. 태원물산은 자동차부품부문에 대한 사업을 유지하면서 미래 미래먹거리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태원물산이 생산하고 있는 석고제품들. 사진/태원물산 홈페이지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원물산은 오는 1231일부로 석고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정지금액은 50억원 규모로, 이는 최근 매출액(163억원) 30.41%에 해당한다.

 

태원물산이 영업정지에 나서게 된 까닭은 부족한 사업성 때문이다.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석고제품을 생산하던 태원물산은 원재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주요 공급처였던 인근 비료공장이 지역환경문제 해결 등을 위해 석고 처리계획을 변경하면서 수요예측이 힘들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태원물산은 과거에 비해 낮은 품위의 가용원료석고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데다, 제조비용과 부대비용이 늘어나면서 대체석고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는데 이르렀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점도 이를 반증한다. 태원물산은 지난해 163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영업손실(3억원)은 지속되고 있다.

 

태원물산은 생산이 중지되는 대로 울산공장의 정리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공장을 중심으로 영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부문에 집중하고,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태원물산 관계자는 <IB토마토>울산공장에서 영위하고 있던 석고사업부문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라며 단기간 매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울산공장 부지 등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향후에는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만한 새로운 신규사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기룡 기자 jkr392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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