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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외형 성장 지속…이익창출력 '이상무'
외형성장 통해 양호한 영업현금흐름 유지
우주사업·LBA 신규 품목 관련 자금소요 예상
공개 2025-03-26 15:03:1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6일 15:0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의약품 제조 및 수탁사업을 영위하는 보령(003850)이 지난해 연결 기준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향후에도 우수한 포트폴리오 관리와 연구개발 성과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보령)
 
26일 NICE신용평가는 보령이 지난해 기준 연매출 100억원 이상 품목을 26개 확보하는 등 우수한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보령은 지난 2011년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출시하면서 사업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어 지속적인 복합제 개발을 통한 ‘카나브 패밀리’ 제품 출시 등을 기반으로 견조한 매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5619억원이던 매출액은 2021년 6273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어 2022년 7605억원, 2023년 8596억원, 2024년 1조171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1000억원 내외의 매출 확대가 이어졌다. 
 
(사진=NICE신용평가)
 
특히 지난 2023년 2월에는 카나브 단일제의 특허 만료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듀카브', '듀카로' 등 특허 만료까지 상당기간 남아 있는 복합제를 중심으로 중단기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LBA(Legacy Brand Acquisition) 전략 기반의 제품 확보와 코프로모션을 활용한 시장커버지리 확대 등을 통해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3건의 특허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인 젬자, 자이프렉사, 알림타를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ly) 사로부터 LBA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LBA는 특허 만료 이후에도 양호한 판매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품목을 인수해 상품판매 하다가 일정 기간 이후 회사 제품으로 완전히 편입하는 방식이다. 보령은 지난해부터 젬자, 자이프렉사를 직접 제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알림타도 직접제조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외형 성장에 힘입어 EBITDA 증가와 운전자금 관리 등을 기반으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캡 등 신규 도입상품 확대로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업 초기 운전자금이 증가했으나, 판매 개시 후에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잉여현금흐름의 경우 예산 공장 설비투자, LBA 품목 인수 등의 자본적지출(CAPEX)로 인해 2022년 이전 저조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예산공장 준공 이후 주요 제품 매출 성장에 따른 가동률 개선과 LBA 품목의 자체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중기적으로 투자성과 발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단기적으로 영업현금흐름 안팎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관련 CAPEX 부담은 이전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주사업과 LBA 신규품목 관련 자금소요 가능성도 있다. 보령은 지난 2022년 미국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기업인 엑시엄스페이스(Axiom Space)에 6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이력이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한 우주사업 관련 추가 지분투자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품목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LBA 신규품목 인수 계획이 논의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을 활용한 비경상적 자금 소요 발생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권준성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속적인 이익잉여금 누적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보강이 이루어지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라며 "향후 신규 투자 관련 대규모 자금소요 발생가능성이 존재하나, 개선된 이익창출력 등을 기반으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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