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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드밴스드, 신용도 하향 속 500억원 자금 조달
차입부담 가중…신용등급 A0→A-로 조정
용연공장 정기보수로 매출 확대 기대
공개 2024-04-23 16:15:5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6:15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에스케이어드밴스드가 총 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9월과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할 목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이 최근 'A-'로 하향 조정된 가운데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되고 있어 수요예측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에스케이어드밴스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케이어드밴스드가 총 5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제12-1회차는 250억원(1년6개월물), 제12-2회차도 250억원(2년물)이다. 오는 24일 실시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다. 공동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001510) 등 총 2곳이다.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공하는 최초 증권서 제출 1영업일 전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회사채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1년6개월 만기 4.67%, 2년 만기 4.792%다. 이에 공모희망금리는 제12-1회차의 경우 5~7%, 제12-2회차는 5.2~7.2%로 적용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는 오는 9월30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5회 무보증 사모사채(200억원, 이자율 3M CD+2.03%)가 있다. 여기에 제1호 외화사모사채(약 300억원, 이자율 1.8%)의 만기일은 오는 12월3일이다. 조달한 자금은 실제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을 통해 운용할 계획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직전까지 'A0' 등급을 유지했지만 올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석유화학업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저하되면서 이번 회사채 발행에 흥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여천NCC는 지난달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250억원이 미매각되기도 했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이 같은 상황에서도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에스케이어어드밴스드가 보유한 용연공장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가동이 중단됐던 바 있다. 이에 2021년 849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5413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올해 1월부터 정기보수가 예정되면서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악화된 재무안정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케이어드밴스드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45.13%, 38.8%다. 적정 기준(200% 미만, 30% 이하)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직전연도(97.56%, 29.43%)보다 부담이 가중됐다.
 
대표 주관회사 2곳은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제12-1회차와 제12-2회차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모두 2018년 수준을 넘어서면서 재무구조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거시경제 변수의 변화로 상환에 대한 확실성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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