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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데이타, 지분투자로 재무부담 증가…수익구조는 안정적
지배구조 강화 위해 계열 관련 지분투자 지속
포트폴리오 '다각화'…재무안정성 유지 전망
공개 2022-08-23 17:53:04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다우데이타(032190)의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재무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지주회사인 다우데이타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계열 관련 지분투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꾸준히 지분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현금이 유출되며 내부순현금흐름(ICF)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키다리스튜디오(020120), 다우기술(023590), 한국정보인증(053300) 등 종속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분취득 금액은 2018년 235억원에서 2019년 189억원으로 하락했으나, 그 이후 2020년 251억원, 2021년 530억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는 상반기 기준 33억원으로 다소 작은 규모를 보이고 있다.
 
사업지주사 성격상 지배 구조 강화를 위해 향후 지속적인 계열 지분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잉여현금흐름(FCF)를 초과하는 투자로 차입금 규모는 현재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데이타의 전자결제(PG)부문 법적 규제(자산총계 대비 10% 이상 현금성자산 보유), 자회사 다우기술(023590)의 판교 신사옥 준공 목적으로 이뤄진 차입조달 등도 차입금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데이타의 차입금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이다. 자회사 다우기술의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이 재무안정성을 지지하고 있다. 합산기준 차입금의존도도 지난해 36.3%에서 올해 상반기 37.4%로 상승했으나,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부 사업 부문의 실적 불확실성이 있지만, 전사 외형은 점진적인 확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총판 부문은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기업의 수요는 증가하나, 주요 벤더와의 총판 계약 해지 등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부가가치통신(VAN) 부문도 카드사 수수료 인하 등으로 외형축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자결제(PG) 부문은 온라인 간편결제 증가와 더불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우기술의 SMS서비스, 쇼핑몰통합관리시스템 등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기반으로 외형 확대 및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무융통성도 우수하다. 다우데이타는 올해 6월 말 기준 키움증권 지분 장부가액 1837억원(시가총액 1조원), 1915억원 규모의 투자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담보설정이나 매각을 통해 투자·재무활동 관련 자금조달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원우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사업지주사 성격상 계열 지분투자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계열 내부(Captive) 수요 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