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새빗켐, 배터리 재활용 기술로 선도기업 도약
배터리 재활용 선도기술이 핵심
기술고도화·생산력 확대로 시장 선점
공개 2022-07-13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새빗켐이 2차전지 재활용 선도기술을 내세워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다. 고순도 정제기술을 통해 하이니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해 가파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폐산을 재활용하여 비료 원료가 되는 인산 등을 생산하는 ‘폐수처리 약품 사업’으로 출발한 새빗켐은 현재 폐리튬이온 이차전지에서 양극활물질을 정제·분리해 전기차에 적용되는 리튬이차전지의 부원료로 공급하는 ‘폐전지 재활용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새빗켐 전구체 제조과정 개요. (사진=새빗켐 증권신고서)
 
폐전지 재활용 사업의 경우 전기차의 침투율(전체 판매 규모 대비 전기차 비중)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으며 2차전지 원자재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새빗켐은 95% 이상의 유가금속회수율과 튜닝기술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요제품은 폐전지 재활용 과정에서 생산되는 ‘전구체 복합액’과 ‘재활용 양극재’, 폐산 재활용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인산’이다. 특히 액상형태인 전구체 복합액은 별도 공정 없이 바로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최근 LG화학(051910)과 켐코 합작사에 전구체 복합액 대규모(10년치) 납품계약 양해각서 체결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새빗켐은 친환경 배터리 재활용 기술고도화와 더불어 탄산리튬, 태양광 폐 패널 리사이클링 등 사업다각화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영업실적 안정적 성장…재무안정성도 우수
 
(사진=새빗켐 증권신고서)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 2차전지 원재료 부족과 가격 상승, 각국 정부의 재활용 원소재 사용 장려 정책 등으로 인해 폐전지 재활용 사업의 매출이 성장,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폐전지 재활용 매출액은 2019년 50억원에서 2020년 106억원, 2021년 228억원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폐산 재활용 매출이 2019년 105억원, 2020년 103억원, 2021년 102억원으로 정체됐음에도 전체 매출은 2019년 155억원, 2020년 210억원, 2021년 334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2019년 폐전지 재활용 32.1%, 폐산 재활용 67.6%에서 2021년 폐전지 재활용 68.3%, 폐산 재활용 30.4%로 뒤집혔다.
 
영업이익도 개선세를 보인다. 2차전지 전구체 복합액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총이익 상승과 고정비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발현으로 영업이익은 2019년 16억원에서 2020년 26억원, 2021년 55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됐다.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4%, 399.4% 증가했다.
 
안정적인 실적은 양호한 재무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말 유동비율은 202.01%로 업계평균(2020년 기준) 148.08% 대비 높았으며 부채비율은 49.82%, 차입금의존도는 14.33%로 역시 업계평균(부채비율 66.84%, 차입금의존도 22.44%)보다 우수했다.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IPO 공모자금까지 유입된다면 당분간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ER 28.26배…예상 시가총액 1189.5억~1472.4억원
 
(사진=새빗켐 증권신고서)
 
새빗켐은 총 107만주를 공모하며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되는 7120주를 제외한 106만2880주가 일반공모된다. 구주매출 물량은 17만주다.
 
대표주관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코스모신소재(005070), 인선이엔티(060150), 코엔텍(029960), 와이엔텍(067900)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이들 기준주가와 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의 순이익을 더한 적용순이익을 통해 PER 28.26배를 산출했다.
 
여기에 새빗켐의 순이익(지난해 4월1일부터 올해 3월31일까지 순이익 합계)을 적용, 주당 평가가액을 3만7806원으로 확정했으며 할인율 20.65~33.87%를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5000~3만원으로 결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268억~321억원 규모로 이를 시설투자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새빗켐은 오는 2024년 전구체 복합액 생산과 관련해 올해부터 토지와 건물, 생산라인을 추가하며 현재 재활용되지 않는 리튬을 회수하기 위한 설비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이 시설투자가 완료될 경우 연간 7000톤 이상의 전구체 생산할 수 있는 양극활물질(NCM) 복합액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연구개발비용으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태양전지 폐패널에서 실리콘과 은 등의 유가금속을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다.
 
새빗켐은 오는 20~21일 수요예측을 진행,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내 코스닥 시장 상장이 예정됐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