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박수현 기자] 2년 만에 몸값을 두 배 가량 키운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샤페론의 자체 기술인 염증복합체 억제제 작용 기전. (사진=샤페론)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력 인정받으며 기술이전 성과 잇따라
지난 2008년 설립된 샤페론은 면역학 기반의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난치성 염증질환 신약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inflammasome inhibitor) 합성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항체 치료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구조의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를 두 축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샤페론의 염증복합체 억제제는 GPCR19-P2X7-NLRP3 염증복합체 작용 경로를 통해 염증의 개시 및 증폭 프로세스 모두에 작용해, 광범위한 항염증 작용을 통한 높은 효과와 주로 면역세포에만 발현하는 GPCR19의 특성으로 높은 안전성을 나타낸다
샤페론은 해당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누세핀’과 아토피 치료제 ‘누겔(NuGel®)’,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을 개발했다. 또 기존 항체 치료제를 10분의 1로 경량화해 다양한 제형 개발을 위한 접근성과 높은 안정성이 특징인 나노바디 기반의 차세대 항체치료제를 면역항암제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35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2018년 시리즈B(150억원), 2020년 시리즈C(26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국책 과제를 합한 외부 조달 자금은 5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론은 지난 2020년 9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며 IPO 타진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해 3월
국전약품(307750)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술이전(L/O)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올해 4월에는 #브릿지바이오와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를 기술이전하는 데 성공,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기술성 평가에서도 각각 A등급을 받으며 문턱을 넘었다.
공모예정가 8200~1만200원…9월20~21일 수요예측
샤페론은 이번 상장을 위해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8200원~1만200원으로 최대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9월20~21일 양일간 진행되며,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6~27일 청약을 거쳐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할 께획이다. 상장 후 보호예수 물량은 70% 이상에 달한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