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윤아름 기자] 국제 교역량 감소로 타격을 입었던
GS글로벌(001250)이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제조부문 수주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던 GS글로벌은 교역량이 회복한 이후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GS글로벌은 국내외 대형 거래처와의 영업 관계를 바탕으로 무역·유통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고 있다. 이 밖에 수입 자동차 PDI(인도 전 검사), 하역운송 등의 물류 사업 또한 이익창출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등 요인으로 부진했던 GS글로벌은 올해 들어 실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GS글로벌은 올 1분기 매출액 1조2508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순이익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1%, 193.8%, 296.7% 증가했다.
GS글로벌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에너지, 자동차·엔진 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GS계열에 편입됐고, 석유화학 및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사의 수출 및 조달 창구로 역할을 확대했다. 2016년부터는 GS엔텍 연결 자회사 편입으로 제조부문에도 진출했다.
현재 GS글로벌은 포스코, 동부제철, GS칼텍스 등 대형 고정 거래처로부터 상품을 조달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석유화학 및 에너지 사업이 주력인 계열사와의 거래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물류 부문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수입 차량 PDI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저하됐으나, 과거 실적 흐름과 견조한 수입차 수요 등을 감안 했을 때 외부 환경이 호전될 경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안정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면서 순차입 규모는 2020년 3406억원에서 지난해 6889억원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수출채권을 매입(Nego)하는 등 자금을 조달하면서 실질 재무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외에 그룹의 대외신인도 및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높아 지표 대비 재무융통성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신평은 제조부문(GS엔텍) 수주성과에 따라 실적가변성이 내재한다고 지적했다. 제조부문은 2020년 이후 주요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수주가 부진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사업인 화공플랜트 제조사업의 수주성과가 미진해 당분간 제조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용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호실적을 시현한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평년대비 높은 수준의 이익창출력을 보일 전망”이라며 “향후 평택항 서부두·배후단지 및 해외 프로젝트 개발사업 등이 예정돼 있지만 자금투입 스케줄이 중장기에 걸쳐 분산돼 있고 영업현금창충력 대비 출자 자금소요가 크지 않아 현 수준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 aru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