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모니터
이엠텍, 330억 자금조달…시설투자로 경쟁력 키운다
시설투자 250억원…베트남과 한국 생산시설
원재료 구매대금에 80억원 투입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공개 2022-06-02 17:22:2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7:22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이엠텍(091120)이 3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들은 조달 금액으로 베트남과 한국 사업장 시설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엠텍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모집가액은 2만6500원으로 총 124만5000주가 대상이다. 모집총액은 329억9250만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 초일(7월11일)전 3거래일(7월6일)에 확정하고, 그 이튿날 공시된다.
 
이엠텍이 제조생산하는 전자담배. 사진 = 이엠텍 홈페이지 캡처
 
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후 최종실권주를 잔액인수한다. 인수수수료는 모집총액의 0.8%, 실권수수료는 잔액인수금액의 12%다. 구주주청약기일 오는 7월11일부터 이틀간, 일반모집은 7월 14일부터 15일까지다.
 
이엠텍은 이번 유상증자로 329억9250만원을 조달해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자금은 실제 사용 시기까지 국내 제1, 2금융권 금융기관의 수시입출금 예금, 정기예금, MMDA 등 운용수단에 예치된다.
 
우선 시설확보에 약 250억원을 투입한다. 베트남 생산법인 시설투자, 한국 동탄사업장 시설투자 용도다. 이엠텍은 베트남 빙탄 지역에 건설중인 EMVT 공장을 증축하고, 빈시티 지역의 IMS 법인의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해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MVB 법인은 스피커, 리시버, 모듈의 생산 캐파(CAPA)를 25% 늘리기 위해 자동화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동탄사업장은 최근 의료기기, 뷰티기기 생산을 위한 KGMP, ISO인증을 취득하여 생산을 시작한 만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부대시설 확충에 매진한다.
 
운영자금에는 약 80억원을 할당해 원재료 구매대금에 활용한다. 생산 CAPA 증가에 따라 주 원재료인 Magnet, Battery, MCU 등의 원재료 구매자금 증대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001년 출범한 이엠텍은 마이크로 스피커 등 스마트폰 부품과 전자담배 기기 개발·생산·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한다. 대표적인 전자담배 상품으로는 KT&G가 전개하는 ‘릴 하이브리드’가 있다. 매출액(연결)은 2018년 2860억원, 2019년 2682억원, 2020년 2829억원을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4000억원에 돌파했다. 전자담배 기기 매출 증가와 부품사업부 호조가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1억원에서 지난해 371억원, 올해 1분기 1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현금흐름도 개선추세다. 이엠텍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19년 대비 2021년 약 142.8%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엠텍은 투자설명서를 통해 “금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베트남 생산법인에 시설투자할 계획이다”라면서 “생산능력 향상 및 매출원가 하락을 통해 제조경쟁력을 확보, 높은 현금흐름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