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전기차 위탁생산을 위한
엠에스오토텍(123040)의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실질적인 생산활동을 못하고 있는 데다가 전기차 시장 내 경쟁심화, 고객사의 자금조달과 생산계획 지연가능성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엑은 지난 2019년 6월 전기차 위탁생산을 위해 GM군산공장을 1130억원에 취득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군산공장 인수와 북미 전기차 업체 납품물량 증가에 대응한 설비 확장 등으로 투자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2018년 3823억원이었던 차입금은 2021년 6217억원까지 늘어났다.
2019년 유형자산 재평가와 2020년과 2021년 유상증자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8년 506%와 54.6%에서 지난해 말 277.2%와 47.5%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정기준(부채비율 200%, 차입금의존도 30%)을 넘어선 상태다.
개별기준에 속하는 냉연부문 영업실적은 주 고객인
현대차(005380)·
기아(000270)차의 생산차질(반도체 수급 부족 등)과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저조했으나 HPF부문의 양호한 실적 추이로 인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다만 운송비 부담 증가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67억원)은 회복하지 못했으며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됐다.
(사진=한국신용평가)
1130억원을 투입한 전기차 위탁생산에서 성과가 필요하지만 2021년 매출 7억원(수입 전기차 단순 검수·조립 가공)에 불과했으며 내년까지는 수입 전기차 단순 검수와 조립가공, 일부 차체부품 매출만 계획돼 있어 영업실적에 실질적인 기여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엠에스오토텍은 연간 생산능력 8만대 수준의 전기차 조립·생산 설비를 구축, 중국계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의 위탁생산 물량에 대응, 2024년 본격적인 전기차 조립·생산 개시를 계획하고 있으나 전기차 시장 내 경쟁심화에 따른 중국계 전기차 스타트업 업체의 생산계획 지연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 가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또한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자동차 부품 생산 대비 질적·양적 자원 소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기에 손익 안정화 단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엠에스오토텍의 무보증사채(P-CBO) 신용등급을 ‘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전기차 위탁생산 관련 투자와 재무부담 변화, 군산공장의 수주물량·생산계획, 가동률 추이 등은 중요한 점검 대상이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