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아워홈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아워홈이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비교적 건전했던 재무상태까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따르면 최근 아워홈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A1’에서 ‘A2+’로 하향됐다.
아워홈은 그동안 식음료부문(단체급식·외식사업)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왔다.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 1.4조원→2019년 1.9조원으로 증가했고 연결기준 EBITDA 창출 규모도 1400억원을 상회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실적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식음료부문의 높은 고정비 부담, 신규사업장 초기비용 부담 등에 따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이상 하락했고 영업손실도 93억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올해 식음료부문 내 외식사업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아워홈 수익성 회복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재무상태도 나빠지고 있다. 지난 2019년 EBITDA(에비타)는 1822억원에서 지난해 1065억원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 속 기내식 업체 하코 인수자금(980억원) 조달, 마곡식품연구소 건립(약 930억원), 2019년 신 리스기준 도입에 따른 리스부채 인식 등으로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7년 29억원→지난해 2506억원(리스부채 1254억원 포함)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약 1조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총차입금 의존도는 2018년 15.6%에서 지난해 54.8%로 뛰어올랐다. 기업의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부채비율(연결기준)은 2018년 86.9%에서 올해 1분기 역시 209.6%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당분간 아워홈의 영업현금흐름이 제한된데다 늘어난 차입부담을 단기적으로 감축하기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아워홈이 지난해 CP 등으로 확보한 자금(약 4000억원) 사용 용도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급격한 배당금 지급 확대도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라면서 "올해에도 (아워홈) 재무부담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