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사조산업, 원양어업 수익성 저하로 실적부담 ‘내재’
나신평, 사조산업 신용등급 ‘A-, 안정적’ 부여
지난해 식품가공·축산 등 선방…원양어업은 EBIT 마이너스
공개 2021-06-15 09:1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7:5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사조산업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사조산업의 식품가공의 안정적인 매출과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해외 매출 증대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어획량 변동성이 존재하는 원양어업 부문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에 따르면 이들은 사조산업의 제 53회·54회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조산업은 1971년 설립된 사조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원양어업, 식품가공, 축산, 레저(골프장 운영) 등의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는 원양어업 부문이다. 보유 선박수 및 어획실적 등을 기준으로 국내 상위권 업체로 꼽힌다. 2020년 연결 기준 원양어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30% 내외, 식품가공 부문이 60% 내외다.
 
사조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 1368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올렸다.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54억원으로 지난 2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사조산업 EBITDA/매출액은 6.0% → 지난해 7.4% → 올해 1분기 11.2%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돈육가격 회복에 따른 축산 부문의 영업흑자 전환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주 사업으로 꼽히는 원양어업 부문은 부진하다. 지난해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원양어업 부문만 EBIT(이자및세전이익)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원양어업은 -33억원, 식품가공 98억원, 레저 43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양어업 부문에서 어획량이 전년 대비 73%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실적까지 저하됐다.
 
나신평은 참치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유가 인상 등으로 연료비 등 원가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존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급격한 (원양어업) 영업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른 실적 회복 수준, 향후 참치어가 등락에 따른 원양어업 부문의 수익변동성 추이 등 회사 전반적인 영업수익성 회복 여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관련 기사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