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홀딩스, SBS미디어홀딩스 흡수합병···시너지 나올까
티와이홀딩스 "미디어사업의 미래 지향적 발전전략 모색"
공개 2021-04-30 18:13:0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8:13분 IB토마토 유료사이트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SBS미디어홀딩스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두 개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와 SBS미디어홀딩스가 하나로 합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상에 나선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법인(티와이홀딩스)과 피합병법인(SBS미디어홀딩스)의 주당 평가액은 각각 2만6984원, 2075원으로 합병비율은 보통주 기준 1 : 0.077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유가증권에 상장된 SBS미디어홀딩스는 사라지게 됐다. 피합병법인인 SBS미디어홀딩스는 지상파 방송과 뉴미디어 방송, 방송콘텐츠 제작과 유통 등을 포괄하는 지주회사다.
 
마찬가지로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그룹을 지배하며 이들과 관련된 일체의 사업을 전개한다. 태영그룹은 크게 방송사업, 환경사업, 레저사업, 기타사업 등 4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방송 부문은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SBS미디어넷, SBS플러스 등의 회사를 통해 방송광고 사업, 방송프로그램제작 및 판매를 영위한다. 환경사업 부문에서는 원료가공 및 폐기물 처분 등을 다루고, 블루원(리조트)과 같은 레저사업이나 유통물류 사업도 전개한다.
 
이들의 사업 중 단연 가장 큰 파이는 방송부문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환경사업을 전개하는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이 공동지배 변동 등이 중단 실적으로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방송사업 덩치가 월등히 컸다. 티와이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사업부문 매출액은 70.54% 레저 25.37% 기타사업이 4.09%를 차지한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번 합병으로 방송에 치우쳐진 사업을 고르게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이번 합병으로 회계적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홀딩스의 지분 61.2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주회사 안에 지주회사가 있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이미 지배-종속 구조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왔기 때문에 회계적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티와이홀딩스와 SBS미디어홀딩스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 준수를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라며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티와이홀딩스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제보하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