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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씨엔에쓰, '자본잠식' 베트남 자회사 재무부담 괜찮을까
부채에 큰 영향 끼친 베트남 법인
적자·부문자본잠식…추가 지원 가능성
신규매출처·자동차용 제품 출시로 돌파
공개 2021-02-26 10:00:0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6: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적자지속에 따른 현금창출력 약화로 육일씨엔에쓰(191410)의 재무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LG전자(066570) 향 매출 비중을 낮추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베트남 자회사가 부채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상당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분자본잠식 상태라 지속적인 자금 지원도 예상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육일씨엔에쓰의 부채비율은 231.9%로 200%를 넘어섰다. 2017년 375.6%에서 2018년 141.1%로 크게 개선된 후 2019년 145.9%로 소폭 상승했다가 9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부채의 상당 부분은 자회사 때문으로 보인다. 작년 9월 말 육일씨엔에쓰의 개별 기준 부채비율은 99.6%로 연결 기준 보다 132.3%p나 낮았다.
 
 
 
특히 자회사 중 육일씨엔에쓰가 100%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 자회사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SD GLOBAL VIETNAM)’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9월 말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의 부채는 639억원이다. 같은 기간 육일씨엔에쓰의 연결 기준 부채는 679억원으로 상계를 고려한다해도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의 부채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의 영업실적은 나빠지고 있다. 최근 3년간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7년 911억원에서 2018년 566억원, 2019년 554억원으로 감소세이며 영업이익 역시 2017년 81억원, 2018년 20억원, 2019년 6억원으로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억원으로 적자폭은 더 커졌다.
 
더구나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은 부분자본잠식(2019년 자본잠식률 28.4%) 상태다.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6월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122억원을 출자전환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131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육일씨엔에스의 전체 실적 자체도 나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결 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1483억원에서 2018년 934억원, 2019년 616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7년 156억원에서 2018년 27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뒤 2019년 -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1억원으로 적자폭은 커졌다.
 
이는 자체적인 현금창출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부채 부담을 더욱 키우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연결 기준 육일씨엔에쓰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15년 -73억원, 2016년 -163억원, 2017년 -126억원, 2018년 -67억원, 2019년 -25억원, 2020년 9월 말 -25억원으로 5년 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이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에 앞으로 부채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81%(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에 달하고 있어 MC사업부  매각 여부가 육일씨엔에쓰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MC사업부 철수는 더 이상 신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LG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 공급사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육일씨엔에쓰는 베트남 빈스마트의 자체 스마트폰 출시 수혜와 자동차용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강화로 실적을 개선해 부채 부담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빈스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자체 설계한 스마트폰 3종을 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에스디 글로벌 베트남은 빈스마트에 글라스 제품을 공급하면서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일씨엔에쓰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빈스마트의 신제품 관련 매출과 자동차용 신제품 출시로 실적 개선과 매출 다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로 부채 상환 등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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