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마음 얻기 나선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실적도 잡을까
무상증자로 1주당 2주 신규 발행해 자본금 확충
1분기 적자 전환했지만 AI 솔루션으로 실적 개선 '기대'
공개 2024-07-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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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인스웨이브시스템즈(450520)가 무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전망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후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했는데 늘어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확대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새로운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납품으로 올해 실적 반등 효과를 이룰 수 있을지 기로에 놓여 있다. 
 
웹스케어로 제공하느 차트 (사진=인스템시스템즈웨이브)
 
무상증자로 신주 200% 발행 "주주가치 제고 위함"
 
1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무상증자를 실시해 기 발행주식수 490만1526주에 대해 1주당 2주를 신규로 발행키로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7월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7월25일이다. 발행 예정된 신주는 980만3052주이며 무상증자 후 발행주식수는 1470만4578주에 달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자본잉여금은 280억원으로 자본금 25억원의 10배를 넘어섰다. 무상증자를 하면 자본총계는 그대로지만 자본잉여금이 자본금으로 옮겨지게 된다. 자본금은 980만주에 1주당 액면가액 500원을 곱하면 49억원가량 더해져 69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자본잉여금이 많이 쌓여져 있던 만큼 자본금으로 전환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통상 무상증자를 하면 재무 건전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주주가치 제고 효과도 있다. 실제로 시장은 이를 호재로 인식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28일 권리락을 실시하겠다고 27일 공시했다. 28일 실시된 권리락 기준가는 6280원이었는데 28일 종가는 1120원(17.83%) 더 오른 7400원에 달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무상증자는 지난해 실적 성장 및 상장 이후에 주주 가치를 환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상장 시초가에 비해서는 어느 정도 하락세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만회하고 주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또한 오는 7월1일 여의도로 사옥을 이전하게 되는데 회사와 주주들이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 12일 기존 서울 마곡동에서 여의도 앵커원 빌딩으로 본사 소재지를 이전했다. 
 
 
매출 부진·연구개발비 확대로 적자 전환해 AI 솔루션 '기대'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무상증자 이후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누리려면 수익성 개선은 필수적이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새로운 AI 솔루션에 투입한 연구개발비 성과를 올해 내로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업황이 다소 경직됐다. 올 1분기 매출은 7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72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캐시카우에 해당하는 라이선스 매출이 지난해 1분기 23억680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3억9200만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라이선스 매출은 최근 금융업계가 다소 경직되면서 새로운 계약 건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9억원 기록했는데 연구개발비가 갑자기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분기 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4억원으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23년 1분기 10.04%에서 올해 1분기 19.79%로 2배가량 급증했다. 매출은 감소한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에 속하는 연구개발비는 증가하면서 손실에 영향을 줬다. 
 
연구개발비가 증가한 것은 AI 증강개발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달 7일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 2024(AI EXPO KOREA 2024)’에서 AI 증강개발 솔루션 ‘웹스퀘어 AI’를 선보였다. 웹스퀘어 AI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주요 제품인 웹 표준 사용자 환경·사용자 경험(UI·UX) 솔루션 ‘웹스케어5’에 AI 기술을 접목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사측은 연내로 웹스퀘어 AI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다만,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면 보유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32억원에서 올 1분기 6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번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비롯해 투자활동현금흐름까지 둘 다 적자로 전환한 탓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1분기 28억4485만원에서 올해 1분기 -45억294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는 당기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는데 올 1분기 -15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을 낸 탓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1분기 33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79억4575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손실이 늘어난 까닭은 기타유동금융자산의 취득으로 70억원을 냈기 때문이다.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초단기 금융상품(MMF)을 지난해 말에 보유한 현금으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동자산에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줄었지만 기타유동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150억원에서 70억원을 더한 220억원으로 증가했다. 해당 초단기 금융상품(MMF)은 이자율이 약 3.9% 정도로 향후 필요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현재 개발하고 인공지능(AI) 솔루션은 개발까지 진행해주는 방향성을 잡고 있다. 특정 한 솔루션만이 아니라 모든 솔루션의 인공지능화를 고민하고 있어 전체적인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라며 “하반기에는 실질적으로 수주를 한 결과를 통해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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